주요뉴스 
2025.06.24 (화)
 
Home > 칼럼 > 양일종의 건강백세
 
기우이길 바라며 살펴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2017-08-18 13:51:26 입력

전면 급여화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정부와 언론은 2020년이면 건강보험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지난 8월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1.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총 30조 6천억원의 재정 투입→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완전히 급여권으로 편입.

2. 의료기관이 새로운 비급여를 창출하지 못하도록 신포괄수가제 적용 의료기관 확대(건강보험 보장률을 2015년 기준 63.4%→2022년 70% 상향)
의료계에 종사하는 자로 교통정리를 해주시니 두 손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이 많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비급여를 급여화하려면 해당 의료행위가 필수의료에 속하는지 먼저 따지고, 그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의료기술 평가인데, 기준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하겠다는 것은 중간 과정을 너무 간과한 것 같다.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100% 보험 급여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선진국도 모든 의료행위를 급여로 해주지 않을뿐더러 절대 불가능하다.

사실 필수의료만 급여화해도 국민이 부담할 비용이 너무 큰데, 유효성과 학문적 근거가 입증되지 않은 대체의료 내지 한방의료까지 급여화하면 보험재정을 더욱 악화하고, 국민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철저한 준비 없이 졸속으로 시행하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필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를 초래하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 같아 걱정이다. 비급여의 급여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추계는 물론 향후 10년 간 의료비와 재정투입 방법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셋째, 의료 전달 체계부터 확립해야 한다. 전면 급여화를 실시하면 의료 진입 장벽이 와해되어 대학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의원급 의료기관과 중소 지방병원의 경영 위기를 초래할까 걱정이다.(의원과 대학병원의 가격 차이가 더욱 줄어들면, 당연 쏠림이 심해짐)

넷째, 반사 이익을 재벌 대형 실손보험사가 아닌 국민에게 돌려야 한다. 공보험과 사보험 간의 확실한 연계 입법안이 통과한 뒤 급여화를 추진한다면 재벌 보험사와 현 정부의 유착을 의심하는 눈은 없을 것이다.

다섯째, 전문가의 진료권과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 기술의 발달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 선심성 정책의 강행보다 국민 건강을 위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의료에 대해 정부는 간과하는 부분이 많다. 경제적 관점에서만 볼게 아니라, 의사가 힘든 환자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아파하고 불편해하는 문제를 찾아 성심껏 고쳐나가는 것이 의료이며, 환자와 의사는 치료가 완벽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에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야 하는데 신해철법, 환자안전법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정부가 환자와 의사 사이를 중재하지 않고 계속 이간질하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의료계와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명견만리라는 책에서 우리나라의 갈등 관리 역량이 현저히 떨어져 OECD 34개국 중 27위에 해당된다고 한다. 소통을 통하여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독일 등이 공개를 통한 토론, 합의에 이르는 사회적인 기조가 잘 형성된 나라들인데, 우리도 서두르지 않고 갈등을 성장 에너지화하면서 평화적으로 합의하는 기술로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임해야 할 것 같다.

양주예쓰병원 원장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김성원 국회의원 국민 눈높이 입
 경기청년 338명, 8개국 12개 대
 임태희 교육감, “교육 본질 회
 양주시희망노인복지관-국민건강
 경기도의회 김민호 의원, 양주시
 동양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
 김지호 시의원 의정부 경찰서 실
 “특별교통수단 이용을 위한 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4기 대
 의정부소방서, 여름철 풍수해 재
 임태희 교육감, “현장체험학습,
 “계절근로자 안전하게 일할 수
 양주시, “양주 동행” 매칭사업
 양주시 회계과, ‘청렴문구 공모
 의정부경전철, 6월 28일부터 운
 고산동 새마을부녀회, 수제 장아
 “똑똑똑, 안녕하세요” 생연1동
 동두천시의회 박인범 의원, “‘
 동두천시의회 김재수 의원, “묻
 동두천시의회 임현숙 의원, “시
 의정부시, 유흥주점 대상 성매매
 양주시 도서관, ‘열두 달 테마
 양주시 광적도서관, 야간 인문학
 양주시, ‘2026년 산림소득분야
 양주시, 나리농원 연계 ‘나리쿠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지하수
 연천군 노동안전지킴이, 채용박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채용박람
 ‘2025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양주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동
 
조세일 의원 “아일랜드캐슬은 의정부시의 불법특혜 건축물”
 
양주시·경찰서·예쓰병원, 주취자 통합지원센터 업무협약…전국 최초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임진홍 도시플랫폼 정책공감 대표, ‘권리혁명’ 출간
 
장흥농협, 반응형 홈페이지로 개편…조합원 소통 강화
 
양주농협, 임원·대의원 역량강화교육 실시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곳
 
사용자의 4대 보험 미납
 
3일 단식, 과연 무슨 효과 있을까?
 
건설 현장 ‘아차 사고’ 간과하면 안 된다
 
이벤트 회사, 두드림장애인학교에 식료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