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제 강점기 시대의 독립운동가인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히트를 쳤다.
박열은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며 반전, 반제국주의의 선봉에 섰다. 그 이외에도 무정부주의를 표방한 낯익은 인물들이 있다. 바로 신채호 선생과 이회영 선생이다.
무정부주의는 모든 정치 조직과 권력에 저항하며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추구한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대륙 침략의 길을 선택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국제 연대 활동을 강조했다.
하지만 무정부주의 활동은 전 세계가 전쟁의 광풍에 휩싸이는 바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꽃을 피우지 못했다.
요즘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전쟁 불사를 외치며 서로를 위협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도 높다.
물론 북한이 핵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자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김정은 정권의 성향을 볼 때, 양측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수십년 전 일제에 맞서 반전운동을 주도했던 박열 선생과 같은 무정부주의자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전쟁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