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종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텃골에 자리 잡은 문혜장애인요양원이 4월18일 오후 4시 신관 2층에서 ‘쇠둘레 철쭉 시낭송회’를 열어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쇠둘레’는 강원도 철원의 옛이름이고, 철쭉은 철원군의 군화다.)
문혜장애인요양원(원장 유우근)은 중증장애인요양시설로 240여명의 장애인들을 120여명의 직원들이 사랑으로 돌보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공동체다.
이날 시낭송회에는 김태호 시인 등 6명의 시인들과 성람재단 이사장 김현식, 요양원 직원들과 장애인들, 용인 시낭송회 등이 참여해 장애의 어려움 속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마음의 서정을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중증장애인 김모씨는 자신이 애송하는 남낙현 시인의 ‘아름다운 눈으로’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인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면 그 아름다움의 중심에 내가 서 있다”라는 시 구절이 참석한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 이번 사낭송회는 장애인에게는 꿈과 희망을 나누고, 비장애인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가 됐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따뜻한 행사로 진행돼 장애인의 날을 더욱 뜻 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