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른 아침, 3년여 만에 세월호가 처음 인양되어 그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 일부만이라도 지켜보던 국민들은 가슴 뜨거운 기쁨과 동시에 왜 조금 더 일찍 인양될 수 없었는지 안타까움이 크다.
아무쪼록 이번 선체 인양이 무사히 이루어져 미수습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도록 정부는 총력을 모아야 한다.
또한 원인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대형 참사로 국민이 수장되었음에도 각종 막말과 배려 없는 행태로 유가족과 국민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특조위까지 해산시켰던 무책임했던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번 세월호 인양 성공은 국민이 광장에서 이루어낸 큰 결실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다. 그간 은폐되었던 진실이 무엇이었든, 명명백백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가던 그날 새벽, 1072일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기다리던 세월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검찰 조사를 받고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려 7시간 이상을 자신의 신문조서를 검수했다고 한다. 본인을 위해 발휘했던 그 간절함과 꼼꼼함으로 그날의 7시간을 채웠다면 어땠을까.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정부는 감춰진 진실을 인양해야 한다.
2017. 3. 24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