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지를 사랑하고 애독하는 독자님들과 주민들께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본지는 본의 아니게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 정치인들, 특히 상당수 양주·동두천 한나라당 관계자들로부터 이해못할 공격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공격의 핵심은 본지가 정성호 통합민주당 양주·동두천 국회의원과 짜고 김성수 한나라당 후보를 비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정성호 후보에게 직접 사무실 보증금 1천만원을 대납받았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누명을 쓰고 말았습니다.
물론 사무실 보증금은 정 후보 지역 보좌관이 관여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메는 꼴’이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 후보 보좌관은 본지 명예회장의 오랜 지역 후배였으나, 본지 명예회장이 선거철에 오해 살만한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본지 명예회장은 여러 한나라당 관계자들과도 이래저래 친분이 있습니다만, 너무 정치적인 방향으로 초점이 쏠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선거판을 소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 점 독자님들과 주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철저한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 모든 임직원이 좀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몸가짐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실에 기초한 보도에 매진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선거기간 내내 본지가 비방기사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다녔지만, 본지의 편집방향은 정확한 사실보도입니다. 이 무너질 수 없는 가치와 원칙을 정략적으로 왜곡시킨 정치인들에게는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측은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번 일을 사실상 ‘기획’하고 준비한 김성수 한나라당 후보의 처남 이동춘씨와 그의 하수인 노릇을 충실히 한 양주·동두천신문의 행태입니다. 이동춘씨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듯 1년여간 전혀 연락도 없다가 선거를 앞두고 본지 명예회장을 만나자고 접촉하고, 술을 사 먹이는 등 만날 때마다 이리저리 유도질문하며 비밀녹취를 해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10여차례나 비밀녹취를 한 내용 중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을 골라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음해성’ 보도를 일삼아왔습니다. 양주·동두천신문은 이같은 정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마치 자료를 단독입수해 특종보도하는 것인양 김성수 후보 처남의 의도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양주·동두천신문의 보도 내용을 앵무새처럼 떠들고 다녔습니다. 이제 보도내용과 고소고발건이 사법당국의 조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독자님들과 주민들께서 본지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본지는 ‘진실은 승리한다’는 믿음 아래, 그동안 뜻하지 않게 양주·동두천신문과 ‘진흙탕 개싸움’을 벌인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독자님들과 주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한 때나마 양주·동두천신문을 지역발전을 향한 경쟁적 동반자로 여겼던 본지의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비판과 견제, 사실보도에 충실한 언론의 사명을 지켜나갈 것을 이번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