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5.23 (금)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현진건의 고향과 떠나가는 노동자들
“쫓겨가는 운명이거든 어디를 간들 신신하랴”
  2017-03-13 11:03:15 입력

현진건의 소설 <고향>은 1920년대 식민지 조선 민초들의 비극적 삶을 그리고 있다.

우리 민족은 일제의 수탈로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을 떠도는 유랑민으로 전락했다.

현진건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을 배경으로 한 사내의 인생살이를 통해 고향, 즉 잃어버린 조국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다.

“그러나 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척식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직접으로 회사에 소작료를 바치게나 되었으면 그래도 나으련만 소위 중간 소작인이란 것이 생겨나서 저는 손에 흙 한 번 만져 보지도 않고 동척엔 소작인 노릇을 하며 실작인에는 지주 행세를 하게 되었다. (중략) 그 후로 ‘죽겠다’, ‘못 살겠다’ 하는 소리는 중이 염불하듯 그들의 입길에서 오르내리게 됐다. 남부여대하고 타처로 유리하는 사람만 늘고 동리는 점점 쇠진해 갔다.”

대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조선업의 몰락은 또 다른 유랑민을 양산하고 있다. 일부 노동자들은 동남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한다.

권력 투쟁에만 몰입한 정치권과 일부 기업주들의 탐욕과 무능이 빚어낸 비극이다. 노동자들은 고향을 떠나도 이 비극의 책임자들은 변함 없이 매일 똑같은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참담할 따름이다.

칼럼니스트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양주시, ‘옥정2동 행정복지센터
 동두천 로젠요양병원, 천사운동
 동두천시 장애인체육회, 스포츠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인구
 양주시, 6월 라탄공예 교육 운영
 상패동 행정복지센터 ‘누구나
 청소년의 날 맞이 ‘청소년 이용
 동두천시, ‘2025년 집중안전점
 양주시, 효촌초 학생 대상 ‘일
 연천군, ‘지방세 납세자 보호관
 장흥농협, 제8회 행복장흥 아카
 연천수레울아트홀 향악잡영오수[
 의정부교육지원청, ‘2025 교육
 양주시, 청소년 중독 문제 해법
 신한대학교, ‘2025 화랑제(化浪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탄소중립
 양주시, 시내·마을버스 활용한
 경기도, 여름철 집중호우 및 우
 경기도 특사경, 동물병원 의료폐
 의정부음악도서관, 전문가와 함
 의정부시, 제2기 시니어위원회
 의정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테니
 의정부시, 박성남 부시장 퇴임
 광적농협-광적상가번영회, 상호
 푸른샘유치원, 통합교육 프로그
 덕계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
 양주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
 의정부도시공사 상권진흥센터,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길이
 “기억해주세요” 경기도, 독일
 
정진호 의원 “시장 마음 바뀔 때마다 개발방향 바뀌는 한심한 의정부”
 
장흥농협, 제8회 행복장흥 아카데미 성황리 개최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덕도초에 71세 만학도 입학…“배움에 나이는 없죠”
 
광적농협-광적상가번영회, 상호협력 업무협약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동양대에서 두 번째 행사 진행
 
글로 기록 남기기의 중요성
 
수습기간과 최저임금의 90%
 
문과들이 다 해 먹는 나라 대한민국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는 무사고에 헌신하는 노동 현장 수호자
 
한전MCS 경기북부지사 전 지점 ‘따뜻한 나눔’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