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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과 경복궁 중건사업
“민심을 외면한 권력은 민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17-01-09 12:42:24 입력

흥선대원군은 정권을 잡자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통치체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대원군은 일단 정치폐단의 근원인 안동 김씨를 몰아내고 당파, 지역, 신분을 가리지 않는 인재 등용책을 펼쳤다. 세도정치의 핵심 권력기구인 비변사의 기능을 축소시키고, 의정부와 삼군부의 기능을 부활시켜 정치질서를 재정비했다. 또한 통치체제의 근간인 법전을 재정비했다. <대전회통>, <육전조례> 등의 법전을 편찬해 통치규범을 바로 세웠다.

통치체제를 정비한 대원군의 다음 목표는 왕실의 권위와 위엄의 회복이었다. 드디어 그는 고종 2년이 되던 해 결단을 내렸다. 대원군은 오랫 동안 황폐한 경복궁의 중건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건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경비가 걸림돌이었다.

대원군은 돈에 쫓기다 보니 자신의 몰락을 촉진하는 패착을 두게 된다. 그는 원납전이라는 기부금을 징수하게 된다. 백성들은 예상치 못한 원납전에 크게 반발했지만 대원군의 단호한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하지만 백성들의 원성은 점점 커져만 갔고, 대원군을 비방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원군은 백성들의 원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양반들의 묘지림을 벌목해 경복궁 중건 재료로 썼고, 백성들의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했다. 마침내 공사 시작 8년 만에 경복궁은 완공됐지만 양반과 백성의 대원군을 향한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결국 흥선대원군은 집권 10년 만에 고종의 친정 선언으로 권좌에서 내려오게 된다. 역사에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경복궁 중건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권좌에서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심을 외면한 권력은 민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칼럼니스트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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