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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 한 더미
  2016-12-28 10:30:41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웃음은 인생을
    춤추게 한다> 저자
아잔 브라흐마 승려가 지은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책에 소똥에 관한 예화가 있다.

어느 날 당신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당신 현관문 앞에 한 트럭 분의 소똥이 쏟아부어져 있다고 가정하자. 이 소똥은 당신이 주문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소똥이 부어지게 된 것은 당신의 잘못이나 책임질 일이 아니다. 그리고 누가 이 소똥을 가져다 놓았는지 아무도 목격자가 없어 누구에게 치우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그 소똥 냄새는 불쾌하고 보기에 불결하여 집 안에서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냄새가 풍겨져 들어온다.

이럴 때 당신은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한다. 하나는 소똥을 묻히고 다니는 것이다. 당신은 가는 곳마다 소똥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친구를 잃게 된다. 가장 친한 친구들조차 점점 거리를 멀리하며 가까이 있으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손수레, 쇠스랑, 갈퀴 등의 도구를 이용해 부지런히 집 근처 정원에다 갔다 파묻는다. 한 트럭 분을 치우는데 매우 지치고 힘들지만 며칠이 걸리더라도 소똥을 퍼나른다. 소똥더미는 점점 줄어들다가 드디어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퍼나른 정원은 기름진 옥토가 되어 아름다운 꽃들이 풍성한 정원이 되고 꽃들의 향기가 온 마을을 뒤덮어 이웃들과 지나가는 행인들 모두 기쁨 속에 미소를 짓게 된다. 정원 구석구석엔 과실수들이 주렁주렁 탐스런 열매를 맺고 그 열매들은 달디 달고 그런 과일은 어디서도 살 수 없다. 수확한 열매는 이웃과 함께 나누며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이 비유에서 당신 집 앞에 쏟아부은 한 트럭 분량의 소똥은 우리에게 쏟아부어지는 불쾌한 경험들을 상징한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불쾌한 경험들은 내가 주문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나의 잘못이 아닌데 왜 내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경험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잘 모른다. 친구에게 가져가 전가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것을 일으킨 장본인을 찾아 헤맬 수도 없다.

이런 불쾌한 경험들은 우리의 행복을 파괴한다. 그래서 소똥냄새를 몸에 밴 상태로 돌아다닌다. 부정적인 마음, 분노, 좌절, 근심 등에 절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는 결과로 우리는 많은 친구들을 사귈 기회도 잃고 많은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된다. 너무 심한 걱정, 좌절, 부정적 사고에 젖어있는 우리와 함께 친구들이 같이 있어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지만 소똥을 퍼날라야 한다.

퍼나르는 것은 그런 불쾌하고 부정적인 경험들을 삶을 위한 거름으로 환영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혼자 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다. 이것을 날마다 우리 가슴의 정원으로 퍼나르면 고통의 더미는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언젠가 이 더미는 완전히 없어지고야 만다.

이 더미가 완전히 없어진 어느 날 우리 가슴 속에서는 하나의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가슴의 정원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그 향기가 아름답게 퍼져나가 이웃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다. 그런가하면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의 열매가 가득 매달려 이웃과 행인들에게 지혜와 삶의 의미를 느끼고 맛보게 해준다. 우리에게 비극적인 고통을 겪고 그것을 가져다준 교훈을 배우고 그것으로 우리의 정원을 가꾸었을 때 우리는 깊은 비극 속에 있는 또 다른 사람을 우리의 두 팔로 껴안을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하하행복센터에는 소똥을 치우는 사람, 그냥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사람, 가슴의 정원에 밑거름을 주어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 모여 희망과 기적의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다. 소똥을 집 앞에 잔뜩 쌓아 놓고 근심과 절망과 좌절에 빠져있는 이들은 오라. 그래서 소똥을 정원에 가져다 거름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라. 당신의 가슴에서 아름다운 꽃과 지혜의 열매가 맺힐 때까지. 당신이 배우는 데는 무료이지만 당신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열매의 가치는 도저히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결실이 될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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