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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원술랑과 절치부심
“한 번 잘못이 영원한 잘못은 아니다”
  2016-12-23 13:40:28 입력

7세기 나당 전쟁의 최대 풍운아는 김유신 장군의 아들인 원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삼국통일의 영웅인 김유신의 둘째 아들이자 어머니는 태종 무열왕의 딸 지소부인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신라를 대표하는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 김유신은 말할 것도 없고, 외삼촌이 김춘추이니 진정한 신라 로열패밀리의 대표라고 볼 수 있다.

신라 로열패밀리 김원술의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 것은 나당 전쟁이었다. 당나라는 신라와 연합해 백제, 고구려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신라마저 식민지로 삼고자 말갈족과 연합해 672년 한반도 침공에 나섰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문무왕도 당의 침략에 맞서 원술을 비롯한 군대를 파견했으나 당나라-말갈 연합군에 대패했다. 원술도 김유신의 아들답게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부하 담릉의 만류로 후퇴했다. 담릉은 원술에게 차후를 도모하자고 설득했고, 원술도 이를 따랐다.

하지만 삼국통일의 영웅이자 임전무퇴, 결사항전의 대명사인 아버지 김유신은 아들의 선택을 치욕으로 생각했다. 김유신은 아들을 왕명을 어기고 가문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내쫓았다. 원술은 할 수 없이 집을 나와 시골에 숨어 살며 절치부심 후일을 도모했다.

원술은 673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 역시 백전노장 김유신의 아내답게 아들을 외면했다. 실망에 빠진 원술은 태백산으로 들어가 무술을 연마했다.

드디어 원술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찾아왔다. 675년 당나라 군대가 매소성(현재의 양주)으로 몰려오자 전투에 참가해 당군을 무찌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신라군은 원술의 공을 바탕으로 당군을 몰아내고 한반도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원술은 어머니가 자신을 끝까지 용서하지 않는 현실을 한탄하며 최후까지 숨어 살았다고 한다.

원술이 끝까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을 한탄하며 숨어 살았다면 우리의 역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원술의 인생은 안타깝게 끝났지만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자세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칼럼니스트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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