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인 장수봉 의원이 5분발언을 하기로 했다가 박종철 의장의 입원으로 철회했다.
장수봉 의원은 12월2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262회 정례회에서 전철 7호선 연장과 이에 따른 재정문제를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의장이 12월1일 뇌출혈 증상으로 입원하자, 12월2일 본회의 진행을 위해 5분발언을 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5분발언에서 “7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도봉, 장암을 거쳐 신곡지구, 민락지구를 통과하여 양주로 가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십수년 간 추진해온 핵심사업”이라며 “그런데 의정부에는 탑석역 하나를 만들고 양주 고읍으로 가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의정부시민 입장에서는 매우 중차대한 선결 문제점이 있다”고 밝힐 예정이었다.
그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은 조기착공은 물론 국비 지원과 LH로부터 옥정역 건설 사업비용 부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민락2지구와 기존 인구 밀집지역인 신곡지구를 제외한 탑석역 주변 주민들만 교통서비스 혜택을 받는데 반해 양주시는 고읍역과 LH 지원을 받아 옥정역까지 연장되기에 이는 ‘양주시를 위한 사업 아니냐’며 시민들의 불만이 크게 비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또 “2023년까지 700억원 이상의 시비가 연차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의정부시 재정상황으로는 무리한 규모다. 총사업비 6337억원 중 국비 70%, 도비 15%, 의정부시 11%, 양주시 4% 분담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총사업비 1800억원 중 50%에 육박하는 860억원을 시비로 마련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고 내년 이후 매년 약 100억원씩 상환 예정이다. 혹시 모를 경전철 파산 시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약 260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하여 8년 동안 320억원씩 상환해야 한다”며 “전철 7호선을 포함하여 최대 연간 500억원 이상을 갚아나가야 하는데, 이 재정규모가 과연 우리시가 감당할 수준인지 걱정”이라고 말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