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빼벌발전협의회(위원장 최희순)가 빼벌마을을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창조도시 조성사업 부지로 편입해달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11월21일 오전 10시30분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미군헬기 소음 및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빼벌마을 공동화 현상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요구했다.
협의회는 “미군 이전에 따른 마을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려고 도시재생사업 등을 계획했으나, 토지주가 아니어서 하지 못했다”며 “근본적인 토지 문제가 결렬되면서 우리는 복합문화창조도시 부지로 편입돼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토지주인 전주이씨 종중은 ▲묘역 반경 50m 이내는 묘역으로 편입 ▲일괄 매각이 아닌 소유권 개별 이전은 불가 ▲건물 철거비 및 감정평가비 주민 부담 등을 요구해 4년여 동안의 협상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60년 간 국가안보를 위한 미군헬기 소음 피해와 환경 파괴, 공동화 현상으로 빼벌마을 주민들은 죽어가고 있다”며 “의정부시나 정부가 토지를 매입하여 주거를 안정시켜주고, 원하는 세대에게는 토지를 재매각해달라”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가 해제돼 우리의 재산권이 박탈된 만큼 복합문화창조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와 의정부시만 개발 이익을 가져갈 것이 아니라, 빼벌마을을 편입시켜 공공도서관이나 어린이박물관, 버스터미널 등을 유치하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