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일생에서 아기로 태어나 걷지 못하다가 차츰 손·발을 사용하여 기어 다니다가 두 발로 첫 직립보행으로 걸을 수 있는 성취감은 유아기 시절 위대한 승리이자 기쁨이었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는 허리, 다리, 팔 등 신체 각 부위의 유기적인 작용 때문에 가능하지만, 그 중심에는 발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발이 불편할 때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발의 소중함에 대하여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병무청은 간단한 기본적인 방사선 검사도 하지만, 몸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정밀 방사선검사는 징병신체검사과정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완치에 대한 검사 여부와 또한 정확하게 인지 못 한 질병 부위에 중에서도 외부적으로 잘 보이지 않고, 평상시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평발에 대하여 징병전담의사의 세심한 검사를 통하여 많이 확인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 징병신체검사를 받은 3만2천여명 중 600백여명이 평발검사를 확인하여 정밀검사를 받았다.
평발은 외관상 발 안쪽 아치가 소실되고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기울어진다. 신발 안쪽이 주로 닳으며, 장시간 보행 및 운동 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소아의 평발은 발의 통증보다는 변형이 주된 증상으로 통증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청년기가 지나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소아의 유연성 평발은 그대로 방치 하여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통증이 있던 환자도 성장함에 따라 증세가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증은 장시간의 보행 및 운동 후 근육 피로, 족저근막의 과도한 신장 등과 관련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강직성 평발인 경우에는 그 원인 질환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발을 자주 삐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후경골근 기능 장애와 관련한 통증 및 족부 기능 장애가 초래될 수도 있다.
그래서 평발은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며 보조기나 특수 신발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체중이 과도하고 평발 변형이 심하여 발 안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경우이거나 발목뼈 유합 등에 의해 발을 자주 삐는 특별한 때에만 보조기나 특수 신발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징병신체검사과정에서의 평발 검사는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두 번에 걸쳐 나누어서 실시하며 정확한 검사를 위한 올바른 자세와 발의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 평발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발의 각도에 따라 신체등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신체등위 판정에 정확을 기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무청 징병심체검사과정에서 본인이 평소에는 관심이 없거나 알지도 못하던 평발 관련 이상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 징병전담의사들의 개별 상담을 통해 본인의 평발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앞으로의 치료 및 건강관리요령 등도 안내받게 된다.
또한 발뿐만 아니라 신체 각 부위의 건강정보를 병역의무자에게 알리고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젊은 시기에 건강 관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미래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병무청 징병검사가 정밀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공정한 의무 부과 기반이 조성되는 등 기본 임무를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수검자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