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9월23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의 인사 난맥상을 질타하고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구 의원은 먼저 “공무원 정원을 보면, 안병용 시장 취임 전인 2010년 6월 964명에서 2016년 4월 1,104명으로 140명 증원됐다. 그런데 국장급인 4급은 2명, 과장급인 5급은 16명, 팀장급인 6급은 64명 늘어난 반면 7급은 오히려 27명 줄었고, 8급은 고작 3명 늘었다”며 관리자 중심의 조직개편을 문제삼았다.
그는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6급 이상은 36% 증원됐으나,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현장을 뛰어다녀야 할 7급 이하 직원들은 고작 7.8%만 증원된 것”이라며 “이는 시민을 위한 게 아니라 관리자 중심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정부가 폐지한 책임동제만 고집하면서, 시민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복지허브화는 15개 동마다 실시하지 않고 권역별로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유는 책임동제가 국장과 과장 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또 “원칙없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5급 50%가 1년 미만 근무자이며, 10명은 1년만에 2번, 4명은 3번, 1명은 4번 이동됐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사인가”라고 따졌다.
구 의원은 특히 임기제 공무원 채용 문제를 건드렸다.
그는 “현안사업 정책자문관 및 한중우호기념사업 추진 직원을 임기제로 채용했는데 정말 필요한 인력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비전사업단 사업을 추진한다는 정책자문관은 기획예산과 소속으로 5급 대우를 받으며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한중우호기념사업 직원 자격기준에는 중국어 능력이 없다. 이는 특정인을 위한 채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구 의원은 지난 9월9일 지동관에서 있었던 사건을 거론하면서 “시장은 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오찬에 초대해 놓고, 본 의원의 9월7일 제259회 임시회 5분발언(원칙없는 편법 인사 등)에 대해 학생 가르치듯 훈계하고 반박해 의원들이 불쾌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안 시장의 감정 절제를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