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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해고자 도명화씨. |
한국도로공사가 고의로 위험을 초래, 복직을 요구하는 톨게이트 수납원이 차량에 치여 입원 중이라며 전국민주연합노조가 8월29일 오전 10시30분 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서산톨게이트에서 해고된 수납원 도명화씨는 외주용역사(㈜이지로드텍)가 ‘결원이 발생하면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기자 원청으로써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도로공사 앞에서 16일째 농성을 진행 중이었다. 서산톨게이트는 도로공사 1급 퇴직자가 수의계약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자 8월19일 도로공사는 정문 앞 횡단보도와 인도 등에 예전에 없던 사람키 높이의 화단을 설치했고, 노조는 집회참여자와 시민 통행의 위험을 지적하며 항의했으나 도로공사는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8월26일 오전 9시30분경 도로공사 앞에서 출근 홍보를 하던 해고자 도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화단으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차량에 치여 현재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고를 발생시킨 도로공사는 병원 면회는커녕 사과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화단만 철수시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해고되고 복직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원청에 하소연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 도로공사는 너무도 잔인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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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 중간에 설치된 높은 화단 때문에 운전자 시야가 불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