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성장에서 ‘답’을 찾다
현대엔지니어링 경영지원본부 비상계획팀에 근무하는 오청훈입니다. 15년간의 군 생활을 뒤로 한 채 전역을 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고, 24개월간의 비정규직 설움에서 탈출한 지도 다음 달이 되면 만 3년이 됩니다. 옛말처럼 세월은 정말 유수와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우리 제대군인들에게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전역하는 시점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그러하였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저처럼 군인연금의 수혜대상이 아닌 분들은 닥쳐올 위기의 강도가 더욱 세게 느껴질 것입니다.
취업을 원하는 분, 창업을 원하는 분들 모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분야가 있을 것인데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것, 그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답’, 이것을 한자로는 ‘答’이라고 쓰는데 한자를 잘 들여다보니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자로 쓴 ‘答’은 ‘竹’과 ‘合’이 합해진 글자더군요.
이 글자분석을 통해서 문득 답을 얻기 위해서는 대나무와 어떠한 성공 요인들의 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에 퀀텀 리프(양자도약)라는 개념이 있고 이것은 대나무의 성장을 의미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난 뒤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작 30㎝의 죽순이 자라난다고 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땅 밑으로 뿌리를 충분히 내려서 성장을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지요. 그 이후 충분한 뿌리 내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하루에 무려 1m씩 성장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퀀텀 리프(양자도약)의 핵심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제대군인들 역시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대나무처럼 일정 기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준비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목표달성의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고 미루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취업과 창업 지원을 해 주는 기관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대군인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목표설정 단계부터 꿈과 희망을 주며, 동기부여를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여 연결해주는 역할, 그것이 취업지원 기관들의 핵심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취업지원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제대군인들은 각자의 답을 찾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 나간다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답을 얻기 위한 성공 요인을 이번에는 한자가 아닌 영어 발음기호를 통해 의미를 부여해 보려 합니다.
답=(D+A+B)*P, 여기서 D는 Decide(결심하다, 목표), A는 Action(행동, 공부나 실무경험), B는 Belief(신념, 간절한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이것들 모두는 P(Passion), 열정을 통해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5년 전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목표설정을 위한 로드맵을 그려서 꾸준히 실천한 점, 관심 분야 직무의 실무경험(비정규직)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간절한 마음가짐,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루를 온전히 채우기 위한 열정이 현재 위치에 제가 있게 된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군인 여러분, 누구에게나 시련은 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시련을 기회로 바꾸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제대군인들 모두가 대나무의 성장과 성공 요인들을 통해 원하는 시기에 각자의 ‘답’을 찾아서 다시금 행복해지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나마 열렬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