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 지붕 두 학교. |
의정부교육청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하고 있는 3개 중학교의 준공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애꿎은 학생들만 고생이다.
교육청은 녹양동 녹양중학교(완성학급 36학급), 용현동 솔뫼중학교(24학급), 장암동 동암중학교(36학급)를 올해 3월3일 동시에 개교한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에 있던 동암중학교 부지에 대한 보상협의 문제로 토지수용 절차가 늦어져, 동암중학교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
▲ 2월28일 현재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학교 앞 진입로와 하수도 공사. |
이에 따라 이 학교 5학급 195명의 1학년 신입생들이 버스로 10~15분 걸리는(회룡역 기준, 교육청 조사) 용현동 솔뫼중학교에서 1학기 동안 더부살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 3월3일 입학식도 솔뫼중학교에서 갖는다. 솔뫼중 1학년 신입생은 7학급 275명으로, 현재 17학급이 여유가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암중은 일정이 지연돼 2009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올해 3월 개교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정부는 단일 학군이라 3년 동안 다른 중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1학기만 고생하면 된다는 게 학부모님들의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동암중 학생들을 동암초등학교에 임시수용할 계획도 있었으나, 초등학생들과의 위화감도 있고 특별실 교구도 달라 통학하기 조금 힘들지만 솔뫼중에 임시수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뫼중의 경우 2월28일 현재 교문 앞 진입로 도로포장, 하수관 연결, 운동장 평탄작업, 학교내 보도블럭 설치, 급식실 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교문 앞 진입로 도로포장은 의정부시청 공사인데, 토지보상에 문제가 있어 공사가 늦어졌고, 그 밑을 지나는 하수관 연결공사도 지연됐다”며 “운동장이나 보도블럭도 그쪽 하수관과 높이가 맞지 않아 재공사를 하느라 늦어졌지만 3월3일 입학식 때까지는 모두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솔뫼중 관계자는 “급식문제는 3월 한달 가량만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녹양중학교는 공사가 일정대로 완료되어 3월3일 7학급 280여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한다.
 |
▲ 2월28일 현재 솔뫼중학교 급식실. |
 |
▲ 동암중학교 신축 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