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한층 더 크게 만들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상기시키는 달이다.
얼마 전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제13회 병역명문가 인증서 수여식’ 행사를 했다. 가문의 대표와 가족을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로를 축하해 주는 자리였다. 참석한 어느 가문의 1대는 “내가 살아있으니 이렇게 대우를 받고, 인정해주는 좋은 날도 오는군요~“ 하시며, 예전에 힘들었던 전쟁 이야기로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는 징병제를 근간으로 '병역법'이 공포 시행된 지 60여년이 지나고, 6·25전쟁을 치르는 등 숱한 국가위기 가운데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들은 국가를 위하여 말없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왔다.
이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항상 제기되어 병무청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하여 지난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총 3,431 가문으로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560 가문이 선정되었다. 그 중 경기북부지역은 40 가문이 선정되었으며, 특히 ‘이성호 가문(양평군 거주)’은 은상(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 중 병역이행가족 수와 총 복무기간 등을 고려하여 전국에서 20 가문을 선정하여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병역명문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 모두가 징집 또는 지원으로 장교, 준사관, 부사관, 병으로 입영하여 현역(전투·의무·해양경찰, 경비교도대원, 의무소방원, 상근예비역을 포함한다) 복무를 성실히 마쳤거나, 장교, 준사관 및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사람은 의무복무기간을 마쳐야 한다.
이외에도 국민방위군, 학도의용군 등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거나 대한민국임시정부 하에서 조직 등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도 포함된다. 다만 3대째 가족 중 남성이 없는 경우에는 여성 1명 이상이 현역복무를 마친 가문도 해당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역명문가 증서(패)와 명문가 증을 교부 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게시하는 한편 병적증명서 발급 시 ‘병역명문가’로 표기하여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또한, 지방병무청의 정책자문위원 등 위촉 및 우대지원기관의 이용료 면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병무청은 병역명문가 우대에 관한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과 민간기업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병역명문가에 대한 혜택 제공 등 실질적인 우대방안 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3대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고, 국가의 자랑이다.
이러한 병역명문가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드높이는 일은 바로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