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정계숙 의원은 6월1일 열린 제257회 제1차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송내택지지구 주차장 100대분 조성사업과 관련한 동두천시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대한주택공사(현 LH)는 지난 1996년 1천590억원을 들여 대지 35만㎡(206필지), 학교용지 6만6천㎡(5필지), 도로 및 공원 등 공공용지 27만6천㎡ 등의 송내택지개발사업을 시행했으며, 2004년 경원선 복선전철화 계획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재협의를 통해 주차장 100대분(54억3천800만원)을 설치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그러하지 않고 있다.
정계숙 의원은 “동두천시는 주차장 100대분 설치사업이 전액 주택공사 부담으로 추진되는 사항이었음에도 12년째 방치하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라고 따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다섯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첫째, 교통영향평가 이행사업비 중 2004년에 21억원을 주택공사로부터 받아 1차 설계용역비 및 어린이보호구역 사업비 5억원, 2차 교통안전시설 사업비 6억2천600만원을 지출하고 지구내 단독용지 주변도로 및 보도블럭 정비공사 사업비 9억9천400만원은 시 세입금으로 귀속시킨 채 공사를 중단, 현재까지 미집행되고 있다.
둘째, 2004년 당시 2억2천5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교통영향평가를 한 결과 송내아이파크 앞공원 지하에 주차장 100면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이미 조성된 공원에 주차장을 어떻게 만들 수 있겠나. 현재까지 시행되지 못한 이유는 결국 현실성 없는 행정 때문이었고, 이는 용역비만 지출한 채 시민의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셋째, 오세창 시장은 주차장 100대분 설치요구 공문을 2009년 6월16일 한 차례 통보했을뿐 그에 따른 공문의 답변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54억3천800만원에 대한 사업비를 한 번도 독촉하지 않고 방치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를 저해하는 행정에 대한 시민의 원성을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
넷째, 오 시장의 무사안일한 시정운영과 업무소홀만 아니었어도 본 사업은 이미 마무리되었을 것이며, 직원 인사이동 시 사무인수인계만 잘 이루어졌어도 이렇게 중요한 사업이 누락된 채 12년이란 허송세월을 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다섯째, 본 의원이 지난해 12월 시정질의를 했으나 오 시장이 현재까지 주차장 사업에 대한 지시사항 한 번 없었던 것은 시민편의를 방치하는 것으로, 시정의 불신과 허점을 의심케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송내지구 곳곳에 주차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실태와 문제점을 직시하여 더 이상 우리 시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LH로부터 주차장 100대분 사업이 조속히 완결될 수 있도록 주민편의 행정에 힘써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