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8.15 (금)
 
Home > 칼럼 > 윤명철의 역사에세이
 
경주 최 부잣집과 홍만표
  2016-06-01 10:21:25 입력

재물은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는 묘한 존재다. 극심한 생활고에 따른 자살자도 있는 반면, 올바른 재물관으로 대대로 존경받고 살아가는 집안도 있다.

예로부터 영남에서 제일 부자로 존경받던 가문은 경주 최 부잣집이다. 이 가문은 평상시 ‘1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와 ‘흉년에는 논을 사지 않는다’는 ‘부의 원칙’을 갖고 살아왔다.

최 부잣집이 이런 원칙을 세우게 된 데는 한 고승의 가르침이 있었다고 한다. 그 고승은 “재물은 퇴비와 같아서 한 군데 쌓아놓으면 썩어서 냄새가 나고, 여러 군데로 뿌리면 곡식을 살리는 거름이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를 들은 최 부잣집은 고승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아 실천에 옮겼고, 대대로 존경받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요즘 ‘홍만표’라는 이름이 세상을 떠들썩거리게 만들었다. 홍씨는 명성 있는 변호사로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50억원 수임료 분쟁’으로 촉발된 법조비리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홍 변호사는 검찰의 특수부 검사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다. 그의 매서운 칼날에 걸린 사건들만 나열해도 대한민국을 몇 번 뒤흔들 정도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YS의 차남 현철씨가 연루된 한보그룹 비리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촉발한 ‘박연차 게이트’ 등을 다뤘던 전문 특수통이다.

하지만 이제 그도 검찰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돈이 문제였다.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형사처벌은 불가피한 모양이다. 인생의 성공은 결국 장례식장에서 관 두껑 덮을 때 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재물을 구린내 나는 퇴비로 만들지, 거름으로 만들지 여부는 다 사람 마음먹기 나름이다.

칼럼니스트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삼영모방에서 시작되는 K-Cultur
 2025년 8월 중 동두천시의회 의
 양주시희망노인복지관, 광복 80
 이인규 도의원, 아차노리마을 도
 양주시, 옥정호수공원 야간조형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대표자와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
 장흥면 이장단, ‘소비쿠폰’ 하
 의정부시, (재)경기창조경제혁신
 양주시, 의용소방대 지역대장 간
 의정부소방서, 생활폐기물 소각
 김동근 의정부시장, 의정부시장
 송내동 새마을부녀회, ‘온기 나
 소비쿠폰 사용, 장흥면민만 ‘그
 양주별산대놀이, 대만 국제민속
 (재)의정부문화재단, ‘왕조의
 의정부소방서, ‘귀중한 생명 구
 산업 현장에서 여성 노동안전지
 가치 있는 삶
 의정부음악도서관, 도서·음반
 동두천시, 외국인 고등학생 유치
 의정부미술도서관, 시민이 직접
 의정부시, 소화전 확대 설치로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옥정종합
 생연1동, 민생회복 소비쿠폰 미
 오르빛도서관, 중학생 대상 ‘메
 무더위 피해 도서관으로… 동두
 양주시, 2025년 주민세 개인분·
 양주시 농기센터, ‘농업용 드론
 양주시, 18~21일 ‘2025년 을지
 
‘횡령·뇌물’ 홍문종 전 의원 사면 복권
 
양주도시공사, 지방공기업 최초 7년 연속 최우수등급 획득
 
삼영모방에서 시작되는 K-Culture 르네상스
 
권영기 의원 “외부전문가 중심 ‘행사 성과 평가위’ 구성하자”
 
백석농협, 4년째 무료 한방의료봉사 실시
 
회천농협, 쌀 소비 촉진 위한 ‘농산물 꾸러미’ 전달
 
가치 있는 삶
 
3.3% 프리랜서 계약하면 퇴직금 못받나요?
 
호르몬이 해답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여성 노동안전지킴이의 강점
 
한전MCS㈜, 동두천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