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양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지난 4.13 총선에서 첫 양주 단독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후보는 54,441표(61.39%)를 확보해 34,235표(38.60%)에 그친 새누리당 이세종 후보를 무려 20,206표차로 따돌렸다. 양주 선거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압승한 것이다.
정성호 국회의원의 득표율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당선자 122명 중 3위, 야당 중에서는 1위였다. 득표율 60%가 넘는 당선자는 단 4명 뿐으로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 63.5%), 김영우(포천·가평, 62.2%) 당선자는 새누리당 텃밭에서, 더민주 인재근(도봉갑, 60.1%) 당선자는 야당 우세지역에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양주에서의 득표율 61.4%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4월15일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3선 중진 대열에 합류한 정성호 의원을 5월17일 지면으로 만났다.
-3선 국회의원이다. 당선소감은?
=양주 최초의 3선 의원을 만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61.4%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양주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시장·도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주셨다.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양주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발전시켜달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양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당선 요인은 무엇일까?
=그동안 새누리당 시장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는 등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박근혜 정권 3년간 민생경제는 파탄나고 먹고 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 여러분께서 이러한 집권여당의 실정을 준엄하게 심판하시고, 여·야 및 정치 색깔을 떠나 양주 발전을 위한 역량과 비전을 기준으로 선택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도의원·시장이 소통하고 힘을 합쳐 예산도 확보하고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승리의 원동력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치에서 국민과의 신뢰는 생명과 같다. 특히 전철 7호선 양주 연장, 장흥~광적 국지도 사업, 양주역세권 개발 등 시민들에게 약속드렸던 오랜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는 등 일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해 주신 듯 하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3선 중진의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생각하신 듯 하다.
-선거과정에서 힘겨웠던 점은?
=정책으로 승부하고 비전으로 경쟁하는 ‘클린’선거를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상대 후보가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고,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는 등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벌였을 때 무척 힘들었다. 무엇보다 선거 막바지까지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응해야 했을 때, 선거문화 성숙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느꼈다.
-상대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
=새누리당 이세종 후보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양주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리라 믿는다.
-여소야대, 더불어민주당의 제1당 의미는?
=국민들께서 경제 파탄의 책임은 외면한 채 계파갈등과 기득권 다툼에만 골몰한 정부여당과 무능과 불통, 독주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지만 과반 의석을 넘지 않는다. 그동안 더민주가 보여준 지리멸렬한 이념논쟁과 야권분열에 대해서도 3당 체제라는 표심을 통해 심판을 내린 것이다. 결국 여야 누구도 승자는 없다. 여야가 함께 반성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 모델을 통해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와 입법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갈 길은?
=수권정당으로서 역량과 비전을 보여드리는 것이 급선무다.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것, 즉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세력·인물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양극화·청년실업·저성장·저출산이 아닐까 한다. 이에 대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고, 그 해법을 성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제19대 국회에 대한 평가.
=양당 모두 이념논쟁과 진영논리, 계파갈등에 사로잡혀 주택·일자리·사회양극화 등 민생현안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주도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개인적으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아 16개 상임위 중 법안 처리건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려 노력했으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제20대 국회가 나아갈 방향이라면?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여야를 떠나 ‘먹고 사는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협치의 틀을 상설화해야 한다. 연중 상시 상임위를 개최하고, 소위 활동을 활성화시켜 법안 처리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진행하겠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이유.
=상임위원장 기회가 온다면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한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보루여야 할 검찰이 정권의 눈치보기와 표적수사 등으로 스스로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정운호 법조비리’에서 드러난 것처럼 검찰개혁과 전관예우 근절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
-3선 중진으로서 당내·외 활동계획.
=대선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3선 중진으로서 당의 혁신과 개혁에 앞장서겠다. 원내 1당으로서 구조조정·청년실업·양극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협치의 모델을 통해 일하는 국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겠다.
-임기 중 최우선으로 해결할 지역현안은?
=양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철 7호선 양주 연장사업,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장흥~광적 국지도 사업을 조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 또한 기재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프리존 특별법(가칭)’에 양주를 포함시켜 각종 규제로 발목 잡혀 있는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은현·남면 종합발전계획 수립, 옥정·회천신도시 활성화, 교외선 재개통 등 양주 균형발전 핵심공약사업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
-경기북도 신설 의향은?
=경기북도 신설에 찬성한다. 낙후된 경기북부에 대형 인프라 사업을 유치하고 특별교부세 등 중앙정부 특례지원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분도는 필요하다. 저는 2004년 당 경기북부발전 기획단장 및 경기분도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고, 지난 4.13 총선에서도 경기분도와 의양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북도 신설 및 통합의 과정에서 대(大)양주 복원을 목표로 협상의 주도권을 갖고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이뤄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마무리 말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양주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오직 양주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