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남면 황방리 봉암저수지에 풀어 놓은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11일 오후 3시 현재 봉암저수지에는 붕어 등 20~30㎝ 크기의 물고기 수백여 마리가 죽은 채 둥둥 떠올라 있었다. 특히 수풀가로 밀려와 하얗게 배를 드러내놓은 물고기에는 파리들이 덕지덕지 달라 붙어 있었다.
이 때문에 봉암저수지 인근과 수풀가는 썩은내가 진동하는 등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물을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
그러나 물고기 떼죽음을 신고 받은 양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월11일 새벽 1시경 봉암저수지에 낚시를 하러 간 박모(51)씨는 “쇠똥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저수지 관리는 농어촌공사가 해야 한다고 하고, 농어촌공사는 양주시에 단속 권한이 있다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분통을 더뜨렸다.
이와 관련 양주시 관계자는 “즉각 현장에 나가 조치할 부분은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폐사 원인은 특별하지 않을 것 같다. 붕어는 산란기 때 많이 죽기 때문이다. 저수지 관리인에게 죽은 물고기들을 빨리 걷어내라고 하겠다”며 “농업용수로 쓰기에는 수질상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