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공단 이사장이 양주시장 재선거 기간 중 보인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다.
4월25일 본지 확인 결과, 유재원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양주시장 재선거 기간 중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대부분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눌렀다.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선거용 홍보글이 대부분인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며 얼굴을 내민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유재원 이사장은 “공단 이사장은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오픈된 것 아닌가? 그래서 정동환 후보뿐만 아니라 이성호 후보(더불어민주당), 이항원 후보(무소속)의 페이스북에도 ‘좋아요’를 공평하게 눌렀다. 그렇지만 댓글은 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정동환 후보 페이스북에는 90% 이상 ‘좋아요’를 누른 반면, 이성호 후보는 20~30%, 이항원 후보는 60~70%를 눌렀다. 특히 정동환 후보 글에는 ‘소원성취 하시길!’, ‘천사 마음 화이팅!’ 등의 댓글까지 달았다.
한편, 유 이사장은 선거 막바지 기간 중 이항원 후보와 만나 저녁식사와 술을 대접했다.
‘정동환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기 위한 만남이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친구이기도 하고 함께 도의원을 지낸 관계이기도 한데, 이번 선거에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서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법인카드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직원들 격려차 식사를 하거나, 공무원들과 업무차 식사할 때 외에는 법인카드를 쓰지 않는다”며 “내 개인 돈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
양주군의원 재선(제2~3대), 경기도의원 재선(제6~7대) 출신인 유 이사장은 제7대 경기도의회에서 한나라당 부대표 및 교육위원장을 맡아 당시 같은 당 이항원 후보와 경기도의회를 함께 다녔다.
정동환 후보와는 의정부공고 후배 및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임자이며, 이성호 후보와는 의정부공고 동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