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하게 나타난다// 악몽 속에 기울어가던 판잣집이/ 발이 굵은 문어가/ 휘감은 가족들의 얼굴이// 앵무조개의 화석과/ 내가 삼킨 자라의 피/ 모가지가 떨어지며 쏟아지던 피가// 나타난다 하늘 궂은 이 여름/ 얼굴을 채 빼기도 전에/ 또 다른 얼룩들이 테를 치며// 누추한 기억의 피륙 위에/ 늙은 문둥이의 얼굴이/ 백색으로 뭉갰던 숱한 밤들이(최승호 ‘얼룩’)
강구원
·13회 개인전 · 100여회 그룹전
·현) 자연, 소리, 몸짓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와 인식의 문제를 사회적 관점과 더불어 ‘우연의 지배’라는 주제로 작업하고 있으며, 계간버질 주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현대미술작가회, 한국미술협회 포천지회, 경기북부작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