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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미소
  2016-03-25 13:47:18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저자
“우리 오씨 가문에는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많지요.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도 있고요. 유명한 극작가 오 헨리도 있고요. 테러의 지존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도 오씨입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범도 오씨죠. 오스왈드라고 아실라나? 영화배우도 많아요. 오마 샤리프, 오디 머피 같은 배우도 있는데 그래도 제일 가문을 빛낸 배우는 오드리 헵번이죠.”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인가? 나 자신을 소개할 때 농담으로 가끔 던지는 말이다. 영원한 천사 오드리 헵번은 나이가 들면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았던 때가 더욱 아름답다. 그래서 오드리 헵번은 내가 운영하는 학원광고에 모델로 종종 등장한다.

오드리 헵번은 1929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국적은 영국이다. 아버지는 영국인이고 어머니는 네덜란드인이었는데 오드리 헵번의 귀족적 이미지는 어머니 혈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백일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의사와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녀가 여섯 살 되던 해 그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나치를 위해 일하려고 떠난 것이다. 가장이 떠나자 집안은 몰락했고 오드리 헵번은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성장기를 보냈다.식량이 없었기 때문에 튤립 뿌리를 씹으며 몇 달을 살아야 했다. 믿고 의지했던 외삼촌은 전쟁의 희생물로 처형당했고 두 오빠는 레지스탕스가 되었다.

영양실조 때문에 그녀는 심한 말라깽이 몸매를 갖게 되었고 오똑한 콧날과 왕방울 같은 눈도 영양실조 영향인 것 같다. 극심한 생활고로 어머니마저 떠나고 그녀는 할아버지가 맡아 키우게 되었다. 그녀의 꿈은 발레리나였지만 곧 포기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모델로 데뷔하였다. 1950년대나 60년대까지는 지방시라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여 지방시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틈틈이 연기수업을 받으며 몇몇 영화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1953년 ‘로마의 휴일’이란 세계적 히트작에 주연으로 발탁되어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작품에서 기자로 나온 그레고리 펙과 공주로 나온 오드리 헵번의 연기는 길이 영화사에 남을 만큼 명화로 호평 받았다.

이 영화로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오드리 헵번 스타일’로 세계적인 유행을 만들었다. 그 후 그녀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전쟁과 평화’, ‘사브라나’ 등에 출연하며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계속해서 미국 아카데미 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금세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는 미국인 배우와 첫 번째 결혼을 했고 이후 이탈리아 의사와 재혼했다. 그녀는 영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여러 나라 언어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화려한 배우생활에도 늘 허전함이 있었다. 어릴 때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녀는 1959년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수소문 끝에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는 영국 러블린에서 노숙자 같이 가난하고 병들고 심한 외로움 속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가 죽을 때까지 잘 보살폈다.

그녀의 진면목은 나이가 들며 제2의 인생 속에서 발견된다. 유니세프의 친선대사가 되어 세계 각국을 돌며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과거 은막의 스타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의 천사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녀는 비행기와 버스, 낡은 트럭을 얻어 타고 아프리카 전지역, 서남아시아 방글라데시, 중남미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을 찾아가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살려냈다.

“어린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이 축복”이라며 질병에 신음하는 아이들을 스스럼 없이 끌어안았다. 그녀의 연봉은 1달러가 전부였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눈물을 흘리는 천사를 보며 세계의 모든 이들이 눈물을 훔쳤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새도 없이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많은 유명한 의사들이 이 천사를 살리기 위해 나섰으나 끝내 그녀를 구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마지막 삶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마을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그녀가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자식들에게 유명한 유언의 시를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읊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며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고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1993년 1월20일 63세로 천사는 하늘나라로 갔다. 그녀를 조문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새 천사를 갖게 되었네요.” 2004년부터 그녀를 기념해 ‘오드리 헵번 평화상’이 제정되었다.

오드리 헵번!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미소는 굶주리고 병든 어린아이들을 업고 또는 안고 행복하게 웃는 미소이다. 그것이 바로 천사의 미소이다. 천사의 미소를 갖기 원하면 굶주리거나 질병 가운데 있는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라. 당신도 오드리 헵번과 같은 천사의 미소를 갖게 될 것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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