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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광2차아파트 제3기 임차인대표회의 관계자들이 양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
양주시 덕계동 금광2차아파트 주민들이 분양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07년 9월26일자로 임대의무기간이 만료된 아파트 주민들은 금광건업이 분양전환을 지연시키자, 이에 반발해 최근 분양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사를 선정하려 했다.
그러나 제2기 임차인대표회의(회장 심우호)와 제3기 임차인대표회의(회장 이갑성)가 서로 대표성을 주장하며, 각기 다른 감정평가사를 추천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1월15일 ‘단체가 2개 이상일 경우 중복 동의세대 및 거주자 확인여부 등을 거쳐 동의세대가 많은 의견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1월24일 제3기가 추천한 대한감정평가법인을 지정했다.
금광2차는 408세대로 제2기는 203세대, 제3기는 286세대로부터 동의서를 받아 408세대를 초과한 상태였다.
그러자 제2기는 1월25일 양주시에 공문을 보내 “제3기가 제출한 동의서 중에서 20여건이 위조된 것을 적발했다”며 “따라서 양주시의 감정평가사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제2기는 이날 양주시와 임충빈 시장을 만나 강하게 항의했고, 양주시는 ‘사문서 위조혐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분양전환을 위한 감정평가사 지정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3기측 주민 30여명은 1월29일 양주시를 방문해 “사문서 위조혐의 세대수를 빼더라도 우리가 제출한 동의세대가 많다”며 “사문서 위조 책임자가 나오면 그 사람들을 처벌하면 되니, 분양전환은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항의가 이어지는 와중에 제2기측 주민들이 양주시를 찾아와 주민간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양주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까지 진행된 감정평가사 선정 작업을 원천무효시키고, 제2기와 제3기가 추천한 업체를 대상으로 공무원들이 408세대를 직접 방문해 동의여부를 확인한 뒤 최종 선정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