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었던 천강정(48) 의정부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이 1월28일 의정부갑 선거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한북신문의 감사를 맡고 있어 법적, 도덕적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발행인 시절 새누리당에 입당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1월28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살아있는 신문을 만들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 결연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가 성공하여 돌아오는 희망과 미래가 있는 의정부 ▲정치에 대한 신뢰회복 ▲과감한 개혁과 개발을 내세우며 “의정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새인물을 한 번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본업이 치과의사로서 천명경치과를 16년째 신곡1동 한 자리에서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의 치아를 돌보고 있다. 신문사에서는 지역사회를 돌보는 등 서민들의 삶을 어루만지고자 노력해왔다”며 “이제 의정부 갑구 지역은 새로운 인물이 나와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 의정부의 위정자가 바뀌어야 의정부가 변화할 수 있다. 말로만 시민을 섬긴다면서 뒤로는 편가르기만 일삼는 정치로는 지역에 희망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강정 부회장은 여전히 한북신문의 감사를 맡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선거법에 따르면, 언론인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은 선거일전 90일인 1월14일까지 그 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 그러나 언론인에는 신문사를 발행·경영하는 자와 편집·취재·집필 업무 종사자 등만 명시되어 있고, 감사는 따로 규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천강정 부회장은 “발행인은 사직했지만 감사는 사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론을 이용해 정치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천 부회장은 한북신문 발행인을 맡고 있던 2015년 5월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언론사 발행인이 정치와 기묘한 동거를 해온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런데도 천 부회장은 공천이나 선거에서 떨어지면 “다시 한북신문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