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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화섭 |
심화섭(59) 전 동두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심화섭 전 의원은 4월13일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전 의원은 1월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4년 도의원 선거 때 나와보니 우리지역은 민주당과 보수층(새누리당)의 차이가 크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민주당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에 새누리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애초 동두천시장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정대학교 교수직을 휴직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심 전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정성호 국회의원이 발탁하여 동두천시 나선거구(소요·보산·중앙·불현·생연1동)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주목 받았다. 2014년에도 경기도의원 동두천시 제2선거구(소요·보산·중앙·불현·생연1동)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동두천시의회 의장 출신인 새누리당 박형덕 후보(12,369표/58.13%)와의 싸움에서 8,907표(41.86%)를 얻어 3,462표차로 낙선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 전 의원은 “시장 선거에 나가려고 했는데, 양주·동두천 선거구가 분구된다고 하니 주위의 의견도 있고 해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철새 행각’이라는 질문에는 “철새이고 싶지 않아 고민이 컸다. 지난 도의원 선거 때 신시가지에 출마하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시의원 때 지지해주신 분들을 저버리고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내 지역구인 2선거구를 고수했다가 떨어졌다”며 “이제는 뭔가 하려면 당선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치인에게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두 번이나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한 사람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 게 쉽겠냐”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동두천·연천 선거구가 신설되는 것을 가정하여, 새누리당에서는 김성원(42) 전 정의화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이 1월19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고조흥(63) 전 국회의원(포천·연천)과 박수호(58) 전 경기도의원, 임상오(57)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