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산주인과 짜고 나무심기 묘목을 빼돌린 게 아니냐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1월11일 경기도와 의정부시, 민원인 등은 1월11일 오전 의혹을 받고 있는 의정부시 용현동 임야에서 잣나무 묘목 식재 현황을 조사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1년 세계 산림의 해를 기념하는 제66회 식목일 행사를 위해 산림청과 경기도로부터 잣나무 묘목 1천500본을 지원 받은 뒤, 고산동에 심기로 했다가 조림사업지를 용현동으로 변경해 식재했다.
이와 관련 민원인은 “실제로 식재된 잣나무 수량을 세어보니 700여본이었다. 시와 산주인이 조림사업지를 임의로 바꾸면서 나머지를 빼돌린 게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묘목이 자연스럽게 죽거나 매년 솎아주기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수량이 일부 모자랄 수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1월11일 합동 현장확인 결과, 1천여본이 심어져 있었고 나머지 500여본은 식재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도의 현장조사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현재로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