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서 11년 동안 4급 서기관(국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2월1일 명예퇴임한 K국장의 행보가 논란거리다.
그는 그동안의 경력에 어울리지 않게 2015년 행정사무감사 및 2016년 예산안 심사를 앞둔 11월16일 갑작스럽게 명퇴 신청을 해 의정부시의회 등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그가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비판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K국장이 명퇴한 다음 날인 12월2일이 되어서야 센터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12월2일은 현재 근무 중인 센터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날이다. 통상 센터장 임기 만료 1~2개월 전에 모집공고를 내고,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뽑는 정상적인 방식과 어긋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12월12일까지 센터장 지원자들로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는 최소 보름 이상 센터장 공석사태가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의정부시는 K국장이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를 회피(?)하며 갑작스럽게 명퇴하고, 명퇴 다음 날이자 센터장 임기 만료일에 모집공고를 내면서 노골적인 ‘K국장 챙기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K국장이 급히 명퇴하면서 1년 장기연수가 끝나고 12월14일 복귀하는 S국장은 보름 이상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정직인 S국장이 기술직인 L국장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