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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반환공여구역 활용계획안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질의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제2청과 동두천시가 무사안일한 행사진행으로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들은 미군기지 활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취지로 1월10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세창 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시의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공여구역 활용계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설명회 자료를 준비하지 않은 채 오직 ‘눈으로만 보고, 귀로만 듣고, 입으로만 말하라’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문에 주민의견을 듣는 순서에서 동두천시민연대 강홍구 대표는 “미래 동두천에 대한 사활이 걸린 설명회를 하면서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 하나 준비하지 않고 그냥 듣는 식으로 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좀더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주최측 관계자들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으며, 한 시민은 “공여지 6곳이 반환은 되는 것인지부터가 의심스럽다”며 설명회 자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오세창 시장은 이날 “공여지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동두천의 미래가 좌우된다. 전국에 없는 특성 있는 사업을 창출하겠으니 좋은 의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상규 박사와 경기도 한배수 과장은 영상자료와 함께 미군공여지 6곳에 대한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켐프 케이시는 대기업 생산라인과 협력단지, 외국대학, 연구단지, 배후주거시설 개발을, 캠프 호비는 자연이 잘 보존된 산악지형으로 고급주택지와 골프장, 세계 문화촌 건설을 제안했다.
이미 반환이 이뤄진 캠프 님플은 수변공원과 복합용지로, 캠프 캐슬은 지방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클러스터, 주거공간, 공원, 녹지로 개발하자고 말했다.
캠프 모빌의 경우 유통산업시설로 개발하고, 그동안 훈련장으로 사용해온 산악지대인 캠프 짐볼스는 개발을 유보하는 방향으로 2단계 종합발전계획을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