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7.13 (일)
 
Home > 여론 > 기고
 
(기고)순국선열의 날을 보내며…
의정부보훈지청 보상팀장 이지희
  2015-11-18 11:23:00 입력

11월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1939년 11월21일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정천(池靑天), 차이석(車利錫)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11월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의결했다. 이후 민간과 정부에서 기념일을 주관하다가 1997년 공식 정부기념일로 제정했다.
 
사실 11월17일은 대한민국에 한 날로 남아 있는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어 외교권을 박탈당하는 등 국권을 사실상 상실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기점으로 민영환, 조병세 등은 자결하였고, 최익현, 신돌석 등은 전국 각지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그 외에도 수많은 선조가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우리가 나라를 되찾는 데에는 3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날을 기념하는 것은 이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선열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아픔을 준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거리상으로는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건 사고로 인해 두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심리적인 거리로 보면 그 어느 나라보다 먼 나라가 아닐까 싶다.

광복 70년이 지난 현재에도 우리는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의 행동 때문에 상처받는다.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강제징용의 사실은 부인한 채 수많은 한국인을 끌어가 노역을 시켰던 군함도(하시마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일본의 행동은 과거 고통받았던 나라들을 분노하게 한다. 전쟁의 피해자들에 대한 태도에서도, 과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에서도 그들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집단자위권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무기 개발을 강화하는 등 재무장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비단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뿐 아니라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국민이었기에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초와 슬픈 역사를 바로 알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 후세들의 의무라는 생각을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채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나라를 잃고 고난스러운 역사를 잊는다면 미래에 또다시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거와 순국선열의 메시지를 담은 순국선열의 날이 올해로 76회 째를 맞이했다.

순국선열의 날이 담고 있는 이러한 함의를 공허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년 11월17일 하루만큼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되새기고 아울러 나라 잃은 백성들이 겪었던 고초를 돌아보고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박원영 부대장, 경기북부자치경
 은현농협 정설화 조합장, ’경기
 “소상공인 현장에 세밀하게 귀
 양주시의회, 제379회 임시회 열
 김성원 국회의원, 국가기간 전력
 경기도, 일산병원 중심의 경기북
 동두천시장, 정부에 ‘미군 공여
 동두천시, 민선8기 3주년 언론브
 양주축협, 동해리2구 마을과 1사
 김동연, “추경이 민생 살리는
 의정부시 신곡2동 주민자치회,
 폭염 속 노점 할머니 도운 동두
 20년 기다림의 결실…의정부 한
 동두천시보건소, 대한노인회 동
 양주시자원봉사센터, 2025 양주
 의정부시의회, 의원연구단체 ‘
 의정부시의회, 제9대 후반기 개
 의정부시의회 김태은 의원 제23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세계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별
 (기획)박형덕 시장 ‘동두천 대
 동두천시의회 김승진 팀장, 시인
 동두천시의회 박희주 정책지원관
 의정부시, 강현석 부시장 시정
 경상원 김민철 원장, 오산·화성
 동두천시, 미군 공여지 문제 해
 동두천시의회, 2025년 7월 정담
 “CEO가 직접 전한 일의 의미”
 불현동 방송댄스반, 제1회 동두
 의정부시, 장암 아일랜드 캐슬
 
폭염 속 노점 할머니 도운 동두천중학생에 시의장 표창
 
은현농협 정설화 조합장, ’경기농협 조합장상’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의정부문화재단 소홍삼 본부장,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양주축협, 동해리2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
 
동두천시의회 김승진 팀장, 시인(詩人) 등단
 
행동은 감정과 정신상태를 바꾼다
 
수습기간 해고의 정당성
 
통풍 치료는 정말 힘든가요?
 
건설 현장 노동자의 여름, ‘온열질환’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세계 인구의 날’ 건강나눔 진행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