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국은주 후보가 무대에서 랩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비보이 그룹이 10.28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 운동 개시일인 10월15일 의정부 회룡역에서 “기호 1번 파이팅” 등을 외치며 불법 선거운동성 대중공연을 벌인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사법당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건 발생 12일째인 10월26일 선관위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비보이 그룹을 선거법상 기부행위 등의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비보이 그룹의 공연에 참석하는 등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국은주 후보(의정부시 제3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했다.

비보이 그룹 20여명은 10월15일 미리 준비한 음향과 조명을 이용해 15분 가량 춤을 추며 “활기찬 의정부” “깨끗한 의정부” “기호 1번 정진선” “기호 1번 국은주” “기호 1번 파이팅” 등을 강한 비트에 섞어 랩과 함께 반복적으로 외쳤다.

국 후보는 공연 도중 마이크를 잡은 랩퍼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보이며 대화를 나눴고, 랩퍼는 국 후보가 무대를 내려간 3분여 뒤 “기호 1번 감사합니다” “기호 1번 파이팅” “기호 1번 기억해주세요”를 외치며 공연을 마감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비보이 공연의 동기 및 경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노코멘트하겠다”는 입장이다.

국 후보는 “그들이 왜 기호 1번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나하고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국 후보는 “그 날 비보이들하고는 인사도 안했다”는 거짓 해명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