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터널공사가 완료돼 12월28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됐다.
이와 관련 이를 기념하는 개통식이 오후 2시 의정부시 호원동 사패터널 입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용섭 건교부장관, 의정부 문희상·강성종 국회의원, 김문원 의정부시장, 불교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옆에서는 의정부시의회(의장 이학세) 주최로 시의원들과 시민 등 150여명이 지난 10월1일에 이어 두번째로 호원IC 영구개설 및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호원IC 영구개설은 동서간 차량흐름 분산, 동부순환도로 등 교통정체 해소대책 일환으로 반드시 개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패터널 공사지연으로 인한 손실비용 충당과 민자사업이라는 이유로 남부구간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북부구간 통행료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부구간 통행료는 건교부와 서울고속도로(주)가 종전 5천200원에서 900원 낮춘 4천300원으로 합의했으나, 국가재정사업으로 건설된 남부구간에 비해 65%나 높은 수준이다. 1㎞당 남부는 47원인데 비해 북부는 140원 꼴이다.
이에 대해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서울외곽도로는 부분개통 이후 통행량 과소예측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거둬들인 통행료 수익 49억여원을 도리어 정부에 반납하기까지 했다”며 “이는 ‘최초통행량 산정’ 용역결과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를 근거로 산출된 요금인상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주 옥정·회천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외곽도로를 이용하려는 교통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통행료 산정을 위해 교통량을 재추정해야 하며, 만약 요금인상이 일방적으로 강행된다면 주민들과 함께 인상저지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양주시의회는 지난 11월12일 제168회 임시회를 열고 ‘서울외곽도로 전면개통과 관련한 통행료 인하요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건교부 등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