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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자
  2015-10-14 01:01:58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저자
“솔까말 내 친구는 오덕인데 근자감 하나는 쩐다.”, “어제 버카충해서 돈이 없다.” 아마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무슨 말이지? 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 것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내 친구는 오직 한 가지 일에 파고드는(오타쿠: 일본어) 친구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 하나는 알아주어야 한다”, “어제 버스카드 충전해서 돈이 없다”는 말을 줄여 표현한 것이다.

한 학습 포털 커뮤니티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이런 줄임말, 신조어 등을 쓰지 않고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히 휴대폰,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로부터는 세상이 엄청 변했다.그중 가장 큰 변화는 소통방식이 말하는 것에서 문자 보내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문자로 소통하지 않으면 대화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흔히 이렇게 문자로 소통하는 새로운 종족을 ‘엄지족’이라 한다. 휴대전화의 작은 자판에 하필이면 가장 두꺼운 엄지손가락으로 글자를 쳐서 대화를 해야 하는가? 엄지족은 두 손가락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신속하게 문자를 보내는 데 장점이 있다. 이렇게 문자로 대화하는 것을 문팅이라고 한다. 이 문팅으로 말미암아 한글이 파괴되고 오용된다든지 언어들이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오염된다는 등의 부정적 지적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파괴된 만큼 새로운 창조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 것들 중 하나가 단어나 문장을 간단히 표기하는 축약문자를 들 수 있다.

하세요, 하십시오 등을 하삼으로 표기하고, 시아버지를 샾쥐 또는 #G로 표기하기도 한다. 웃긴다는 ㅋㅋ이나 ㅎㅎ로, 대답도 응을 ㅇㅇ로, 오케이를 ㅇㅋ로 표기해도 많은 이들이 다 알아차린다. 연인끼리는 문자축약도 사랑해를 ㅅㄹㅎ, 보고싶다를 ㅂㄱㅅㄷ 등 초성으로 해도 뜻이 다 통한다. 이 초성놀이는 드디어 초성해석기 앱도 나오고 초성자음해석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 사이트에 가면 ㅇㄱㄹㅇ(왜 그랬어), ㅂㄱㅍㄷ(보고프다), ㅎㄷㄱㄴㅁㄴㄷ(힘들고 눈물난다) 등등의 초성자음 검색 결과를 모아놓은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점점 속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에 맞추어 소통하는 문자도 스피드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오래지 않아 우리 국어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현상이 예상되지만 국어를 사랑하자는 단순한 호소만으로는 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표현욕구와 변화들을 막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어차피 이런 변화가 필연적이라면 어떻게 아름답게 담아낼 것인가에 더욱 집중해서 고민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자소통의 밑바탕에는 어느 정도 청개구리 심리가 깔려있다고 본다. 배운 대로 바르게 문자로 표현하는 모범생에 대한 비판적 심리도 있고, 시키면 하기 싫고 말리면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리도 있다. 청개구리 심리란 논리적으로 합당한 요구를 해도 일단 저항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런 심리도 좋게 보면 그만큼 자유와 독립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개구리 저항의 심리도 그 뒷면을 보면 아주 큰 에너지가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깨닫고 마음에 받아들이면 확실하게 일을 추진하게 될 잠재력을 갖게 되고 세상의 역사를 바꾸는 강한 추진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는 것을 말한다. SNS에서 어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이 오가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또래들 사이에 장애물 없이 다양한 내용들이 오가며 소통하고 있다고 좋게 보아주자.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미래 인재의 조건 중 하나로 잘 노는 것을 꼽았다. SNS에서 축약문자든 초성자음 놀이든 잘 노는 사람은 미래 인재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다니엘 핑크는 웃는 것도 잘 노는 것 중 매우 중요한 조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 실 없어 보이고 쓸개 빠진 인간처럼 보이겠지만 잘 웃고 잘 노는 아이들이 미래에는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의 전쟁도 컴퓨터에 의한 시뮬레이션으로 전쟁을 치르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게임놀이를 잘 하는 아이가 앞으로 탁월한 전략가로 성장할 수도 있다. 잘 웃고 잘 놀자. 미래의 인재가 되려면…. 그리고 그들을 보는 마음,  좋게 생각 하자. 이글을 읽어줘서 ㄱㅅㅎㄴㄷ.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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