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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풀만 무성한 동두천시 정미소(쌀 가공센터). |
국비와 도비, 시비 등 10억원이 들어간 동두천시 정미소가 준공된지 수년 동안 가동 한 번 못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9월23일 주민들과 동두천시에 따르면, A영농조합법인이 제안해 접경지역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고품질 쌀가공센터 조성사업’은 2012년 10억1천700만원의 국고를 지원 받아 상패동에 정미소와 저온창고 등을 신축했다. 2013년에는 기계설비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A영농조합법인과 기계설비 업자가 대금 미지급 및 공사내역 이행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 현재까지 가압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을씨년스러운 정미소는 가동도 한 번 못한 채 잡풀만 무성한 폐허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 정미소를 이용하려면 개인주택의 대문과 앞마당을 지나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조건인데도 건축허가가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공비를 절감, 벼농사 농업인들의 농업경쟁력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도모’를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 오히려 농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올해 초 시운전을 하기는 했다”며 “기계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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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입로 없이 가정집 앞마당을 이용해야 하는 동두천시 정미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