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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의 삶
  2015-09-08 10:09:39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저자
꿀벌이 있었다. 하루 종일 일만하는 부지런한 꿀벌이었다. 태어나자마자 꽃에서 꿀과 화분을 채집하는 법을 배웠고 그 후부터는 줄곧 아침부터 저녁까지 꿀을 모으러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새로 피어나는 꽃을 발견하면 꿀벌은 홀린 듯 다가가 정신없이 꿀과 화분을 채집했다.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저 꽃에서 이 꽃으로 날아다니며 일을 하다보면 견딜 수 없이 피곤했지만 그 때마다 꿀벌은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도록 다짐했다. “모아야 할 꿀이 저렇게 많은데…. 채워야 할 방도 아직 많이 있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하지만 이쪽 꽃에서 꿀을 다 모으면 어느새 저쪽 꽃이 활짝 피어 있고 저쪽 꽃에서 꿀을 다 모으면 또 다른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곳에는 꿀벌이 평생을 다해 꿀을 모아도 다 모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꽃이 계속해서 피고 있었다. 그 곳은 유명하고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큰 화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가득 꿀을 품고 날아가던 꿀벌은 그만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졌다. 그는 바닥에 누워서 희미하게 꺼져가는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말했다. “아! 아직도 모아야 할 꿀은 저리 많은데…. 꿀로 채워야 할 방도 많은데….” 꿀벌은 아쉬움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한 남자가 정신과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큰 회사의 중역으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드디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이다. 남자의 이야기를 다 들은 의사는 그에게 세 개의 약봉투를 전해주며 이렇게 말했다. “내일 아침 일찍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을 찾아가세요. 그리고 오전 아홉시, 정각 열두시, 오후 세시에 이 약봉투를 하나씩 열어보세요.”

다음날 아침 해변으로 간 남자는 아홉시에 첫 번째 봉투를 열었다. 그 속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휴대전화를 끄고 주위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남자는 휴대전화를 끄고 주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파도가 밀려와 모래 위를 쓸고 지나가는 소리, 하늘을 날며 먹이를 구하는 갈매기의 울음소리,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소리…. 듣고 있으니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열두시 정각에 남자는 두 번째 봉투를 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려보세요.” 그는 어린 시절 배꼽친구들과 해 저물도록 신나게 뛰어놀고 냇가에서 고기 잡던 기억을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사랑하던 여인과 해변을 산책하던 일도, 친구들과 산에 올랐던 일도 떠올렸다. 수많은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며 어떻게 이런 행복한 기억들을 평소에 까맣게 잊고 살았는지 의아해 했다.

오후 세시가 되어 마지막 봉투를 열어보았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왜 그리 바빴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는 생각했다. 동료들과 업무성과에서 늘 비교하게 되고 친구들과 만나도 학교 때 자기보다 공부 못한 친구들이 훨씬 더 잘사는 것 같아 스트레스 받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우울했던 것 등등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오후 내내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하찮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자신의 영혼을 돌보고 위로해주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의 많은 이들이 생존과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또 권력과 명성과 인기를 위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간다. 우리는 수시로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욕심과 집착의 굴레를 벗어버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삶을 단순하게 정리하며 살 필요가 있다. 간소하고 담백하고 단순할수록 행복은 가까이 와 있는 것이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영혼과 보조를 맞추어 걸을 때 행복은 함께 동행하게 될 것이다. 힘들 때, 어려울 때, 고통이 밀려 올 때마다 웃음으로 여유를 찾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 웃는 동안은 우리가 달려감을 멈출 수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너털웃음으로 한 10분만 웃다보면 나의 영혼은 이미 나를 쫒아와 옆에서 동행할 것이다.

2015-09-08 10:14:14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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