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의 옥정신도시 토지수용 보상가가 시세도 아닌 공시지가보다 낮은 것에 반발해 강력히 저항하고 있는 주민들이 임충빈 양주시장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옥정신도시 기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우상노) 소속 회원 120여명은 12월3일에 이어 12일 오전 10시에도 양주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기업피해 외면하는 양주시장 임충빈을 죽을 때까지 저주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우상노 위원장은 “그동안 양주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은 우리들의 고통을 알려하지 않았다”면서 “양주시에 사는 게 부끄럽다. 시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외쳤다.
기업비대위는 결의문에서 “토공이 무자비하게 저지른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평가로 주민과 기업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임 시장은 토공과 결탁한 부도덕한 수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임 시장에게 엄중 경고하고 우리가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양주시가 앞장서서 싸워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주시는 토지보상을 재평가하도록, 양주시장은 지금까지의 무책임한 행동을 사죄하고 영업피해 및 영업설비이전비 보상평가를 정당하게 하도록 토지공사에 요구하라”면서 “계속해서 주민과 기업의 아픔을 외면할 경우 시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기업비대위는 이날 ‘말로만 협조하는 국회의원 탄핵하자’ ‘영업피해 보상만은 목숨걸고 지켜내자’ ‘최후까지 살아남아 정당보상 받아내자’ ‘이주비용 개같으면 평가한 놈 죽는다’ ‘죽기살기 투쟁으로 정당보상 받아내자’ ‘이래저래 죽은인생 토지공사 같이죽자’ 등이 적힌 만장과 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기업비대위에 따르면 토공은 대부분 공시지가보다 낮은 감정평가로 시세의 50~60% 밖에 보상비를 주지 않고 있으며, 여기서 기본 30%의 세금을 떼고 나면 ‘주민들은 쪽박 찬다’고 분개하고 있다.
특히 토공이 보상비 총액을 먼저 책정한 뒤 여기에 맞춰 돈을 나눠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규탄대회 마지막에는 이용섭 건교부장관, 김재현 토공사장, 임충빈 양주시장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사르는 화형식을 진행했다.
화형식 때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 병력이 소화기를 들고 급히 허수아비에 붙은 불을 껐다. 이날 양주경찰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3개중대 250여명의 전·의경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