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옥정배수지는 을씨년스러웠다. 비가 내려서인지 작업이 중단된 옥정배수지 주민편의시설은 마치 수년 동안 사용한 곳처럼 너저분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예상된다.
양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18억원을 받아 지난 4월 착공한 고암동 산59번지 옥정배수지 상부에는 주민편의시설로 비규격 테니스장 6면(3,535㎡)과 공원(3,535㎡)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6월말 준공 예정이었다가 오는 8월10일경으로 준공 시점을 연기했다. 그런데 공사현장은 곳곳이 하자투성이다.
진입로부터 문제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배수관 요철은 아스팔트 포장과 높낮이 차이가 발생했다. 테니스장 인근의 배수관 요철도 집수정 요철과 높낮이가 다르다. 차량과 사람의 통행에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간의 경계석과 보도블록 사이는 틈이 벌어지거나 높낮이가 다르다. 배수로와 경계석 사이는 물고임이 발생하고 있다. 전기용 맨홀이 지면보다 낮게 매립돼 빗물 유입이 우려되고 있으며, 주위는 이미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이동식 관리동과 화장실 등은 지면보다 높아야 하는데 오히려 바닥이 낮게 매립되어 있다. 임시방편으로 경계석을 절단해 배수구를 만들어 놓았다.
이외에도 배수관 연결부분이 매끄럽지 못하고, 일부 구간은 끼워맞추기가 안돼 균열 등이 발생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기간 중이기 때문에 준공검사 전에 전반적으로 점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