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나라가 국내외 뉴스에서 이목을 받는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의 감염과 확산 때문이다.
메르스 감염 최초 환자는 2015년 5월 초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Q씨(68세, 남)가 5월11부터 발열과 기침 증세가 심해 주소지 3개 병원을 거쳐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한 후 자기가 중동을 다녀온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Q씨를 진료한 4곳의 병의원과 진료 의사 간호사. 그리고 환자의 가족과 같은 입원실 환자 등을 격리 조치하고 감염 여부를 진찰해야 하는 일 즉 “외양간 고치기”를 하지 않고 발열도 없고 기침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격리할 수 없다고 소홀히 했다.
또한 같은 병실에서 감염된 환자의 가족이 감염 여부를 진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간과해 화를 자초했다.
결국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에 직면했다.
2015. 6.4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의하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4명, 양성 확진 자 41명, 격리대상자가 1,667명에 휴업학교도 1,162개교로 확산하였고 지역도 경기, 충북, 대전, 충남,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퍼져가고 있다.
더욱 부끄러운 일은 제2차 감염자 관리를 잘못해서 메르스 감염자가 중국과 홍콩까지 드나들며 한국의 질병 대처 능력이 미흡한 후진국 같은 모습을 드러내 더욱 안타깝다.
여기서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 더큰 불행을 막는 일은 정부 당국은 신뢰성 있는 치료와 방역조치, 총체적 공조 대처이고, 그리고 온 국민 모두가 자기가 해야 할 보건 의료 책무(손 씻기, 마스크착용, 공중위생 예절 지키기 등)를 스스로 준수 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제가 “외양간 고치자”는 말은 메르스보다 장마철을 앞두고 소 잃기 전에 유비무환 대세를 갖추자는 것이다.
5월 말부터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와 가뭄 탓인줄은 몰라도 시내 큰 도로변과 이면도로의 하수관 흡입구 주변에 가면 숨을 쉬기 곤란한 악취가 진동한다.
이는 하수구 준설이 안 되어 하수관로에 이물질이 쌓여서 부식되는 냄새이며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라는 경고의 위험 신호이기도 하다.
정부가 2014. 4. 10 세월호 사고 이후에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민안전처'를 만들어 재난안전에 만전을 가한다고 하지만 그 후에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가 발병했을 때도 정부 당국의 대처 미숙과 안일, 그리고 병원과 감염 의심자, 온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예방조치가 신속하지도 주체적이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
따라서 장마가 오기 전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다 같이 강과 하천 정비, 하수구 준설, 산사태 위험지역과 수해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보수작업을 단행해야 한다 1998년 8월 의정부시는 시우량 200m/m가 넘는 폭우로 1,000억원이 넘는 재난 피해를 본 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정말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자.
201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