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회사원·자영업으로 신고…가족·동료 의문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에게 기부한 정치후원금이 선거 때마다 급증한 것으로 5월6일 본지 확인 결과 나타났다. 지방선거 후보자 및 친인척으로 보이는 이들이 1인당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씩 낸 사례도 여럿 있다. 직업은 대부분 회사원과 자영업으로 신고했으며, 가족과 동료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있다. 교수들과 회사원(?)들이 해마다 500만원씩 후원하기도 했으며, 1986년생도 500만원을 기부했다.
선관위에 제출된 국회의원홍문종후원회의 3년치 회계보고서를 보면, 국회의원 선거 및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12년에는 총 496건에 1억7천911만원의 정치후원금이 모였다.
선거가 없던 2013년에는 395건에 1억3천77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방선거가 있던 2014년에는 395건에 2억8천669만원으로 급증했다. 홍 의원은 특히 2103년 5월20일 자금·조직 등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뽑혔으나, 오히려 2013년 정치후원금 모금액이 제일 적어 눈에 띈다.
2012년 국회의원 후보자 시기(당선 뒤 취임 전 포함)인 2012년 1월1일부터 5월28일까지는 56건에 5천580만원이 걷혔다. 이 중에서 윤갑석(62년, 의정부시 신곡2동) 교수가 선거(4월11일) 직전인 3월29일 500만원을, 김태은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이 같은 날 500만원을 기부했다. 역시 선거 직전인 4월9일 김금숙(62년, 의정부시 가능2동, 회사원)씨가, 4월10일 신동혁(86년, 의정부시 의정부2동)씨가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5월30일 이후 6월30일까지만 보면, 김모씨가 6월14일 300만원, 이모씨와 송모씨, 정모씨가 6월18일 각각 250만원, 정모씨가 6월21일 250만원을 내는 등 한 달에 5건 1천300만원이 들어왔다.
7월1일부터 대선 기간이 포함된 12월31일까지는 435건에 1억1천31만원이 모였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를 보면, 7월12일 김동현(79년, 서울 양천구 목동, 자영업)씨가 500만원을, 8월9일 김찬호(50년, 의정부시 용현동, 자영업)씨와 박정남(52년, 의정부시 용현동, 회사원)씨가 500만원을 냈다.
11월5일에는 임경식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이 500만원을, 11월7일에는 조부흥(60년, 양주시 덕정동, 주부)씨가 500만원을, 11월29일에는 김태정(66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회사원)씨가 500만원을, 12월4일에는 임광택(56년, 광주 서구 시평동, 자영업)씨가 490만원을, 12월13일에는 정월자(54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자영업)씨가 500만원을, 12월18일에는 문성주(54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영업)씨가 500만원을, 12월27일에는 김택남(59년, 제주시 건입동, 회사원)씨가 500만원을, 12월31일에는 전지명(53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자영업)씨가 500만원을 후원했다.
2013년에는 1월7일 정명주(61년, 의정부시 신곡1동, 자영업)씨 490만원을 시작으로 서영석(58년, 부천시 원미구 중3동, 자영업), 송두석(60년, 의정부시 서부로 527, 교수), 백분순(61년, 의정부시 서부로 527, 무직), 윤한도(37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교수), 구천서(50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중경제협회장), 최경일(60년, 의왕시 오전동, 자영업), 박영신(47년, 이천시 관고동, 자영업), 박선희(77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기업인), 김인식(48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421, 자영업), 김병웅(55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영업)씨가 각각 500만원을 냈다.
지방선거가 있던 2014년에는 무려 34명이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였다.
490만원을 후원한 이창원(58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회사원)씨를 제외하고 33명이 딱 떨어지게 500만원씩 기부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박영신(47년, 이천시 관고동, 자영업), 송두석(60년, 의정부시 서부로 527, 교수), 백분순(61년, 의정부시 서부로 527, 교수), 추희경(52년, 의정부시 가능3동, 농업), 김순원(86년, 의정부시 신곡2동, 회사원), 이종협(52년, 남양주시 별내면, 자영업), 임흥순(64년, 동두천시 송내동, 자영업), 손형탁(81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기업인)씨.
공영애(63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기타 직업), 양주연(81년, 서울 노원구 동일로 214, 회사원), 천종구(40년, 서울 강동구 명일동, 기타 직업), 김찬호(50년, 의정부시 산단로, 기타 직업), 권인구(55년, 서울 노원구 중계동, 기타 직업), 정명주(61년, 의정부시 의정부동, 자영업), 윤병순(65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회사원), 이기윤(61년, 서울 강동구 명일동, 회사원)씨.
황태준(61년, 울산 북구 호계동, 회사원), 문준호(71년, 하남시 창우동, 회사원), 김진성(72년, 남양주시 와부읍, 회사원), 김호성(80년, 서울 강동구 상일동, 회사원), 권영진(66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영업), 박종선(63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영업), 홍덕표(71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영업), 박점묵(67년, 경남 사천시 정동면, 자영업), 장일홍(55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회사원)씨.
박광진(55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영업), 한진영(76년, 서울 성동구 행당로 8, 회사원), 허은재(75년, 서울 성동구 행당로 8, 회사원), 허성재(68년, 하남시 신장동, 회사원), 최경일(60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영업), 강성필(64년, 서울 성북구 삼선동, 회사원), 심만구(68년, 서울 구로구 구로3동, 회사원), 박승용(72년, 광명시 영당로, 회사원)씨.
여기서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 송두석 교수와 백분순 교수(최초 무직 기재)를 포함해 박영신씨와 정명주씨, 최경일씨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500만원을 냈다. 김찬호씨는 2012년과 2014년에 500만원씩 기부했다. 그런데 이들은 송 교수를 제외하고 후원금을 낼 때마가 주소와 직업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