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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동두천시민연대 |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11월14일 동두천시청, 15일 포천시청에서 지역순회 민원상담을 실시하면서 접대성 점심식사는 물론 술자리까지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 관계자 14명은 14일 동두천시를 방문한 뒤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포함하여 공무원 6명과 함께 동두천 송월관 3층을 독점한 뒤 점심식사로 떡갈비를 먹었다. 여기에 백세주 4병까지 먹어, 점심 한끼 식사비로 45만여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고충처리위가 일반시민이 아닌 국민고충처리 관련 대상인 행정기관 수장(오세창 시장)을 만나 민원 정보교류를 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국민고충위 상담안내팀 관계자는 “동두천시에서 홍보, 장소제공 등 도움을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하고 민원처리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지 접대는 아니다”라며 “비용은 우리가 댔으며, 1인당 3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이날 44만8천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우리가 오세창 시장을 초청하지는 않았지만 위원장님이 함께 오니까 예우차원에서 우리를 찾은 것 같다”며 “술판을 벌인 게 아니라 입만 대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또 “2003년부터 시행된 지역순회 민원상담은 국회에서도 예산(업무추진비)을 배정해줘 재정자립도가 낮은 소외지역을 찾아가 국민고충을 처리해주는 제도”라며 “이번에 동두천에서는 11건, 포천에서는 16건을 접수받아 처리했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오 시장이 국민고충위와 정보교환을 하려고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간 것”이라며 “건배 제의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현장을 발견한 동두천시민연대 강홍구 대표는 “공무원들에게 접대를 하면서 국민의 세금을 자신들의 주머니 쌈짓돈처럼 쓰는 자들이 어찌 국민들의 고충을 알 것인지 궁금하다”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고통받는 서민들의 삶을 생각하면 분노를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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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동두천시민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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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동두천시민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