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고속도로 민자사업 제5공구 구간에 살고 있는 의정부시 민락동 귀락마을 주민들이 “단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며 걱정이다.
4월23일 귀락마을 박모 통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착공되면서 마을 관정이 마르기 시작했으며, 터널 굴착을 하자 지하수가 부족해 농사 짓기가 어렵다고 했다.
24가구가 살고 있는 귀락마을은 의정부에서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자연부락 중 한 곳이다. 주민 김모(72)씨는 “단수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4월21일 공사현장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이며, 시공자는 대우건설이다. 제5공구는 연장 5.3㎞(6차선)로 교량 13개소, 지하차도 1개소, 터널 1개소, 영업소 1개소, 나들목 1개소가 들어선다.
주민들은 “의정부시는 국토교통부 소관 사업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우리는 생존권을 유린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공사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은 맞다”며 “시공사측과 협상 중이며, 향후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하수 관정 3기를 설치했으나, 식수 등 물이 부족하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관정 3기를 추가로 설치하려 한다”며 “관정 위치를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