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비자금 리스트에 친박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국회의원(의정부을)이 나와 지역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4월9일 자살한 성완종 전 회장이 자필로 쓴 비자금 내역에는 ‘김기춘 10만달러, 허태열 7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자 홍 의원은 4월1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대 국회 이전에는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둘이 만난 적도 없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금품수수 관련, 황당무계할 뿐”이라며 “녹취내용을 보면 주로 2006년과 2007년 말씀을 하시던데, 당시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순수한 야인이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에 불과하였다. 개인적인 사유로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된 후 알았지 그 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그러한 저에게 왜 어떻게 돈을 주겠나. 돈을 줄 이유가 전혀 없다.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이러한 일로 언론에 회자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사자들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