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그동안 대기업에만 아파트 가구수 늘려줘
최근 의정부시의 최대 현안사항으로 떠오른 민락2지구 단독주택용지의 불법 쪼개기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 결과, 1필지당 가구수를 4가구에서 7가구(1층 상가 제외)로 완화하는 쪽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의정부시가 검토하고 있다.
3월26일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핵심 요건인 1일 하수처리용량은 현재 241톤의 여유가 있다”며 “이대로라면 1필지당 1가구씩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수시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는 6월 하수정기본계획을 변경고시한 후 1필지당 3가구씩 증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락2지구 계획인구는 16,573세대에 44,641명이며, 이 중 단독주택용지는 245필지다. 1인당 하루 상수도 기준 사용량은 353ℓ로, 1일 하수처리용량 16,000톤에서 241톤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오는 6월 고시될 하수정기본계획에는 1인당 하루 상수도 기준 사용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1,500톤의 여유가 발생하기 때문에 1필지당 3가구 증가는 가능하다고 의정부시는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사업성 제고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아파트 세대수를 증가시켜 하수처리용량이 빠듯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3월 민락2지구 택지개발사업 고시 당시 단독주택 429세대에 1,287명, 공동주택 14,033세대에 42,099명이던 계획을 2015년 1월 변경하여 단독주택은 410세대에 1,128명으로 줄이고 공동주택은 16,163세대에 43,513명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구청부지였던 업무용지를 지난해 7월 자족용지로 바꿔 10층짜리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