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경동대학교를 특혜적으로 홍보해주고 있다. 전철 1호선 2개역에서 경동대역이라는 부기명칭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는 유례 없는 일이다.
경동대 양주캠퍼스가 지난해 2월 양주시 고암동에 개교한 이후 한국철도공사는 덕계역 부기명칭을 경동대역으로 정하고, 노선표와 안내방송에 사용해왔다.
이어 경동대가 지난해 10월 부기명칭을 양주역으로 이전 신청하자,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월 경동대와 부기명칭 사용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3월 현재까지 전철에서는 덕계역과 양주역 2개를 경동대역이라고 안내방송하고 있다.
3월25일 양주시 관계자는 “정식명칭은 우리가 관여하지만 부기명칭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측은 “1호선 편성 열차마다 수작업으로 안내방송을 수정하다보니 일부 빠지거나 지연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4월10일까지 전면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양주의 한 시민은 “매일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매일 똑같다. 무슨 작업을 했기에 특정대학을 위한 특혜방송을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