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보건진료소장 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월9일 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6일 보건소 산하 봉암보건진료소장이 퇴직한 이후 현재까지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곡보건진료소장이 진료소 문을 닫고 월요일과 화요일 봉암보건진료소로 출장 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연곡보건진료소장이 역시 진료소 문을 잠그고 봉암보건진료소에서 출장 진료를 하고 있다. 봉암보건진료소는 나머지 목요일과 금요일은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때문에 몸이 아파 보건진료소를 찾아가야 하는 의료사각지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는 노인들은 추운 겨울날 보건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허탕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한 주민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추위에 떨며 고생하고 있는데 양주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경기도가 보건진료소장을 채용하게 되어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넘어가야 진료소장이 배치돼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진료소장의 경우, 진료소장 수요조사를 경기도에 보고한 뒤 이를 보건복지부에서 승인 받고 다시 경기도가 공고 및 시험을 통해 채용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다른 보건진료소장도 퇴직이 예정되어 있어 양주시 보건행정에 구멍이 뚫리고, 피해는 고스란히 의료사각지대 주민들이 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