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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호 의원(가운데)이 1월5일 정덕영 홍성표 황영희 이희창 양주시의원(왼쪽부터)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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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의원의 블로그. |
국회 기획재정위원이었다가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았지만 야당(새정치민주연합)이어서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임기내 뛰어다녀도 해결하지 못하고, 여당(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실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은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가?
홍문종 의원이 말 한마디로 2015년 새해 벽두부터 지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홍 의원은 1월3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홍문종 생각-전철 7호선 연장공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기쁜 소식 전합니다. 전철 7호선 ‘의정부(장암)~양주(옥정)’ 간 연장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이로써 의정부가 한수이북의 중심, 통일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 셈입니다. 이런 저런 좌절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한 마음이 되어 함께 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월2일 신년교례회에서도 “전철 7호선 연장이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으나,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 드디어 들어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양주시는 “7호선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현재 예비타당성(예타) 조사가 진행 중인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정성호 의원은 1월5일 오후 2시 양주시청 기자실에서 7호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되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춤을 출 일로, 홍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호선 연장이 안되면 옥정지구는 백년하청이 될 것이고, 고읍지구와 삼숭동 자이아파트단지는 분양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의정부와 양주의 국회의원을 떠나, 여야를 떠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7호선은 절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이 밝힌 급작스러운 소식에 저는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지난해 12월31일 7호선 양주 연장을 통할하고 있는 조용만 기재부 재정관리국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시로 제 의원실에 찾아와 ‘주변 교통량 부족과 안정성 문제 등 경제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중간보고를 했고, 제가 편익증진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한 직후이기 때문”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현재 의정부시민들과 양주시민들은 7호선 유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인양 받아들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양주시민들의 뜨거운 열의를 쫒아 국회 기획재정위원과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서 4년간 3번째 예타라는 전무후무한 시도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년6개월간 끌고 오며, 지난해 12월23일 경과보고회까지 가진 저는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다”며 “그러나 발언의 진위를 알아 본 결과, 국토부와 기재부, 철도시설공단과 LH, KDI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 어떤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고, 상황은 아직도 예타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은 언제 어디서 책임 있는 누구로부터 결과에 대한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 그 구체적인 근거를 소상하게 시민들에게 시급히 밝혀야 한다”며 “지금 7호선 전철 유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한 때다. 특히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7호선 착공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해명 요청 이유에 대해 첫째,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정치인의 근거 없는 착공 발언이 언론이슈화되어 지금까지 민·관·정이 힘을 합하여 진행해온 여러 물밑 작업들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둘째,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각 소관기관 실무자들이 유력정치인의 말만 믿고 손을 놓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며 셋째, 무엇보다 7호선 예타 문제를 선거용 정치 문제화시킴으로써 담당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부정적 선택을 강제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 실국장, 과장 및 담당사무관까지 7호선 연장을 위해 대통령 빼놓고 안 만나본 사람이 없다”며 “홍 의원이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 여당실세 정치인이라면, 청와대 간담회를 주선해달라. 두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민대표가 함께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홍문종 의원실 관계자는 1월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지난해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서승환 국토부장관을 만나 논의한 것으로 2015년에는 첫 삽을 뜨도록 강력히 추진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1월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도 7호선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