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4년은 국가적으로 대재앙에 가까운 일들이 연이어져 특히 서민들의 가슴에는 눈물이 마르질 못했다. 부디 2015년은 모든 상처 받은 이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보듬는 한 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이고 공직자들과 여러 분야 전문가, 시민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다. 올해도 더 많은 결과물들이 나와 진정 살기 좋은 고장이 되어야겠다.
그러나 흉흉한 일들도 벌어졌다. 그 중 제일은 6.4 지방선거 후유증이다. 우선적으로 시를 책임지는 시장 둘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선거 닷새 전 의회 동의 및 예산 확보 없이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을 전격 실시한 이른바 ‘관권선거 논란’에 시달리다가 당시 결재선상에 있었던 부시장 및 담당 국장과 함께 기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는 공무원 등 무려 8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삼식 양주시장의 경우 선거공보물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삼식 시장 재판에도 ‘민자사업 정상화를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했으며, 지난 4년 동안 불공정 계약을 개선함으로써 2천500억원 이상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두었다’는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전·현직 공무원 5명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이처럼 재판에 회부된 지방자치단체 수장의 안위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장에 나서고 있어 공직사회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 있다. 유·무죄야말로 법정에서 가려지는만큼, 공직자들은 중심을 잡고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시민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특히 우리지역 시장들은 그럴리야 없겠지만, 앞에서 손바닥 비비며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일삼는 측근과 공직자들이 있다면 이들을 반드시 내쳐야 한다. 온갖 감언이설(甘言利說)에 휘둘리다보면 본의 아니게 스스로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2015년은 직언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심 있는 공직자들을 중용하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과 공직자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한다. 갈수록 치닫는 빈익빈 부익부 사회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먹고 사는 고통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우리지역 시장과 공직자들의 사심 없는 헌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