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는 미2사단 잔류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2월4일 오후 3시 시민회관에서 각급 사회단체 회원 및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환철 경민대학교 교수가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는 오세창 동두천시장, 장영미 시의회 의장, 박용선 범시민대책위 사무국장, 이성근 경기도 균형발전과장,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정부의 미2사단 잔류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60여년간 희생해온 동두천에 아무런 보상 없이 또 희생만 강요한다”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주제발표자인 최주영 교수는 “동두천은 미군기지로 인해 낙후된 대표적 지역”이라며 “지역상생발전기금·지역발전회계 개선과 도시재생특별법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장희 교수는 미군잔류로 인한 동두천시의 피해, 법제도적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오세창 시장은 “‘미군은 떠나라, 미국이 싫다’가 아니라 같이 살 수 있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게 확실한 답변을 요구했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한미우호 및 국가안보에도 지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는 방청객 질의시간도 주어져 미군 잔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질의에서 “미군부대 주둔지라는 이미지로 그동안 받은 정신적 피해가 컸다”며 동두천의 이미지 개선방안과 발전방향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졌다.
오 시장은 “동두천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도시로서의 발전이 시작된 지역으로, 대한민국 미군주둔의 역사가 곧 동두천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시와 미군부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정부가 지켜주길 바라며, 동두천이 한미 공조와 안보의 도시로 남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