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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경전철과 전철 1호선을 연결하는 회룡역 통로 연결공사. |
의정부경전철 환승역인 회룡역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않는 행정으로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2년 7월1일 의정부경전철 개통에 맞춰 전철 1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235억원 가량을 들여 회룡역 통합역사를 건립했다.
그러면서 전철 이용객들을 1층 출입구에서 경전철 출입구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가게 한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가 타게 했다. 또한 전철 승강장을 북쪽으로 80여m 이동시켰다. 이 때문에 회룡역 전철 이용객은 경전철 개통 전보다 하루 평균 3천여명이 회룡역 대신 망월사 북부출입구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시민 불편이 초래되자 의정부시는 지난 2013년 6월26일 회룡역에 남부출입구를 추가로 개설하겠다며 코레일과 사업시행 협약을 맺었다. 지난 8월25일에는 호원1동과 호원2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내용은 회룡역 승강장 남쪽 끝에 출입구를 만들고, 지하로 동서를 관통하는 역무시설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예산은 무려 48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남부출입구 설치 예정 장소에 하수도관이 묻힌 것을 발견하고 설계변경을 통해 현재 승강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일유토빌아파트 110동 바로 앞이다. 이 남부출입구는 망월사역 북부출입구와 불과 2㎞도 떨어져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12월6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시행일을 앞두고 경전철과 전철을 연결하는 70여m 가량의 통로 연결공사를 추가로 하고 있다. 예산은 14억원이 또 들어간다. 경전철을 이용한 승객은 이 통로를 거쳐 전철로 환승하게 된다.
이번 연결통로는 지난 회룡역 통합역사 건립 때 한 번에 하지 않고 ‘뒷북 공사’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4천여만원이 들어간 왕실행차 벽화도 이번 공사로 철거됐다.
11월26일 의정부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통합환승할인이 안돼 연결통로 없이 통합역사만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